“고사리를 안동 명품농산물로 만들겠습니다”
기사승인 : 2014-05-01 12:2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아침에 수확한 싱싱한 고사리 |
경북 안동시에 있는 안동과학대학 창업보육센터. (주)지애의 서지애 대표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주)지애는 서지애 대표가 고사리 재배와 유통을 위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기자가 사무실에 들어서니 서 대표는 제일 먼저 生고사리를 보여준다. 아침에 수확한 고사리라고 한다. 푸른 색의 고사리 대를 꺾어보니 점액질이 손에 묻으면서 고사리 특유의 향도 진하게 나는 것이 신선한 고사리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저희는 고사리를 수확할 때 이렇게 부드러운 줄기대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합니다. 이 고사리를 데쳐서 먹으면 아주 부드럽고 향이 좋습니다. 그러나 중국산 고사리는 식감이 질기고 맛과 향이 저희 것보다 훨씬 못합니다.” 자신이 재배하는 고사리에 대한 자부심 가득한 서지애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서 중국산 고사리가 질긴 이유를 설명해준다. “중국에서는 고사리를 대량 재배하다 보니 수확할 때 고사리를 낫으로 베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확과정에서 고사리 중량을 많이 나가게 하기 위해 고사리 줄기의 밑동부분을 벱니다. 그 부분은 심이 박혀 있어 삶으면 질겨서 맛이 없어집니다.” 우리가 국내산 고사리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간접적이나마 설명해 주고 있다.
조직배양 우량묘를 이식하여 생존율 100%, 잡초걱정 없이 이듬해부터 다수확 가능
▲ 고사리의 포자를 조직 배양한 우량묘 |
▲ 우량묘를 본포에 이식하여 수확을 눈 앞에 둔 고사리밭. 4월말부터 7월초까지 수확한다. |
서지애 대표는 올해부터는 「안동양반고사리연구회」를 구성해 회장을 맡으면서 아직은 2만평, 15농가의 적은 규모이지만 조직을 구성해 보다 품질 좋은 고사리를 재배에 앞장서고 있다. 고사리는 고령화 농업인이나 귀농한 신규 농업인들에게 저비용 고효율 유망소득작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월 7일에 있었던 안동시와 안동새마을협동조합과의 ‘안동 우수농산물 공급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안동양반고사리연구회」에서 재배된 고사리는 전량 수매하기로 약정을 맺어 판매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서지애 대표는 “앞으로 「안동양반고사리」를 안동지역을 대표하는 우수농산물로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올해 새롭게 수확할 고사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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