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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랑 가득한 신지식인, 푸른농산 송영근 대표

김치공장 사업 노하우 전수, 새로운 김치제조법 발명특허 출원, 외국인대상 김치학당 운영

기사승인 : 2014-03-01 10:3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김치는 오랜 시간동안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면서 한국인에게 생활의 동반자이며, 대표적인 소울푸드(Soul Food)이기도 하다. 그러나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집에서 담궈 먹던 김치보다 사먹는 김치가 늘어나고 있고, 집밖에서 먹는 김치의 양과 횟수가 많아지면서 공장 김치를 소비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푸른농산 송영근(58) 대표는 20여년 이상 김치공장을 운영하면서 김치공장 운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영노하우를 무상으로 컨설팅해주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식자재를 이용한 건강김치를 개발해 발명특허를 받았고,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김치학당을 운영하면서 김치담그는 방법을 실습을 통해 알려주면서 한국 식문화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과즙김치, 인삼김치, 버섯김치 등 다수의 김치관련 발명특허 출원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매동로. 푸른농산 송영근 대표가 「김치방」이라는 브랜드 김치를 만드는 곳이다. 사무실에 앉자마자 송 대표는 기자에게 자신이 개발해 발명특허를 받은 김치제조 관련 특허증을 보여주었다. 
「과즙김치의 제조방법 (2000.11.23.)」, 「인삼김치의 제조방법 (2005.06.13.)」, 「한방김치의 제조방법 (2005.07.27.)」, 「버섯김치의 제조방법 (2005.12.21.)」, 「고추를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2012.03.16.)」, 「데친 배추의 김치제조방법 (2014.01.02.)」 등 김치 제조와 관련된 발명특허였다. 
“과즙을 포함한 여러가지 식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면 김치의 특성을 살리면서 저염식품이 되면서 어린이용이나 환자용을 염두에 둔 영양식 김치이고, 김치숙성 속도를 지연시켜 장기간 보관할 있도록 개발했다”는 송영근 대표는 김치공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이를 발전시켜 새로운 김치로 개발하고 공식화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1991년 창업해 23년째 김치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는 송 대표는 “우리나라가 수백년간 김치를 먹어 온 김치종주국인데도 김치 담그는 법 등 김치와 관련된 기초지식이 체계화 되지 않았고, 앞으로 김치가 한식세계화의 대표 식품으로 세계화를 하려면 기본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김치 제조와 관련된 특허를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발명특허가 상품화되기에는 푸른농산이라는 중소기업의 회사규모와 자금력, 인지도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 현재는 특허증만 받아놓은 상태이다. 

중도매인 경력이 산지 김치재료 조달에 도움
송영근 대표는 원래 대전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출신으로 대전중앙청과 부사장까지 역임하는 등30년 이상을 도매시장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또한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식품ㆍ유통관련 정보신문을 3년간 발행해왔던 이색 경력도 가지고 있다. 
   
 
현재 푸른농산은 「김치방」이라는 브랜드로 단체급식과 외식업소에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한 치킨과 함께하는 ‘치킨무’도 생산해 전국의 치킨전문점에 공급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김치와 치킨무 각각 월 50톤 규모이다. 
김치와 치킨무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월동무의 경우 고창과 해남지역에서 조달하고 하절기에는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에서 조달하는 등 도매시장 중도매인 경력을 십분 활용해 산지와 도매시장에서 가격과 신선도를 고려해서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양념은 원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김치공장 운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 신지식인에 선정
송영근 대표는 23년의 김치공장 운영으로 보이지 않는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송 대표는 이를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도움을 요청하면 아낌없이 전수해 준다. 지난해에도 김치공장 운영을 희망하는 30여 명의 창업희망자가 푸른농산을 찾아와 공장부지 매입, 기계 도입, 원료 조달, 김치 제조 등 송 대표의 노하우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공유하여 유ㆍ무형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공로로 송 대표는 작년 12월 ‘2013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5년부터 외국인에게 김치의 우수성 알리기 위해 김치담그기 과정 운영
   
 

송영근 대표의 김치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김치의 우수성을 설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대전의 한남대학교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김치담그기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지금이야 김치아카데미 등 김치와 관련된 각종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있지만 10여년 전인 2005년부터 송 대표는 외국인에게 김치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해오고 있다. 지금도 생산라인에 지장이 있더라도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최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23년간 김치공장을 운영하면서 김치공장 사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주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주고, 김치와 관련된 새로운 김치제조법을 꾸준히 개발해 발명특허로 출원하고, 외국인학생에게 김치담그는 과정을 개설해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김치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치를 사업 아이템으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혼과 정신이 들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송영근 대표. “제가 습득한 김치와 관련된 모든 지식은 독점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사람과 공유하겠다”는 송영근 대표의 김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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