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3-10-01 21:1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25년째 축산에 몸을 담고 있는 윤주보씨는 230두의 소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가이다. 병예방과 위생관리를 위해 우사는 총 4곳으로 구분지어 비육우와 번식우를 따로 키우고 있다. 현재 윤씨의 우사는 톱밥발효 우사로 일반 우사의 경우 폐수처리장을 보유해야 하지만, 톱밥발효 우사는 퇴비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윤씨가 톱밥발효 우사를 선택한 이유는 톱밥이 수분흡수율이 좋아 우사가 질퍽이는 것을 막아준다. 우사가 질퍽이지 않으니 소가 자라는 환경이 좋아지고, 또한 톱밥이 습도를 잡아줘 위생상 좋고, 축사가 질게 되면 소에 호흡기 질환이 오게 되고 병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우사에 사용한 톱밥은 발효를 시켜 퇴비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수적인 수익이 생긴다. 윤씨 역시 퇴비건조장을 보유하여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 판매를 한다. 실용적인 면이나 효율적인 면에서 우사에는 톱밥이 가장 적합하다고 윤씨는 설명한다.
자가 수정으로 근친교배 막아 우량 송아지 생산
▲ 자가수정의 가장 큰 목적은 근친교배를 막고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
윤씨는 축산에 몸을 담기 시작한 90년대 초부터 자가 수정을 하였다. 자가수정의 목적은 계획교배를 통해 근친교배를 막고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종축개량협회에서 매달 우량소의 씨를 받아 본인의 암소에 수정시킴으로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씨를 받는 암소는 소의 영양이 가장 좋을 때인 생후 14개월때 수정함으로 우량 송아지 생산의 확률을 높인다. 이렇게 태어난 송아지는 HACCP 적용 사료공장에서 생산한 사료를 먹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등급 좋은 소로 자라게 된다.
울산광역시 축협 브랜드 햇토우랑 출하
▲ 우사의 환경이나 위생, 병 예방에 톱밥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
윤씨의 소는 전량 울산광역시 축협 브랜드인 ‘햇토우랑’으로 출하를 한다. 햇토우랑은 울산에서 생산되는 한우만을 취급하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안전먹거리를 위해 출범했다. 햇토우랑에 출하되는 소는 초음파 결과 1등급 이상의 소만 브랜드로 납품한다. 송아지때부터 전용사료를 먹이고, 혈통 및 사양관리를 통일시키는 등 까다로운 관리를 거쳐 품질 좋은 소고기를 취급한다. 무엇보다 햇토우랑에 출하하는 울산지역 축산농가들은 모두 HACCP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들이다. 매일 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지만 지역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소고기 생산을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윤씨 역시 울산지역에서는 최초로 HACCP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고, 송아지때부터 햇토우랑 TMR 사료를 먹인다. 보통은 8~9개월때까지만 사료를 주지만, 윤씨는 17개월까지도 TMR 사료를 먹이는데, 이유는 후반기 증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등급도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브랜드를 가지고 출하를 하니 우선적으로 정성스럽게 키운 소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좋으며, 판로에 걱정이 없어 좋습니다.”며 “소비자들 역시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고기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고 설명한다. 이제는 햇토우랑이라는 브랜드만 보고도 믿고 구입할 정도로 생산자와 소비자들간의 신뢰가 쌓였다고 한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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