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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양일 소장

‘관광거제 휴양도시에 관광농업을 육성으로 농업인 소득증대’

기사승인 : 2013-07-01 10:07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거제시는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 기후로 인해 한반도 여느 지역에서도 재배되지 않는 유자, 한라봉 등 난지과수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다도해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농업이 가능한 지역이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양일 소장은 40여년의 공직생활을 거제시 농업발전에 투신하면서 지역특화작물 육성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켰고 관광거제 휴양도시에 걸맞는 관광농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는데 산파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로 이양일 소장은 2012년 제21회 대산농촌문화상 농업ㆍ농촌 정책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여름이 막 시작하는 지난 5월말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양일 소장을 만나 거제시 농업발전을 위해 이룬 작은 성과에 대해 들어 보았다. 

관광거제 휴양도시에 걸맞는 관광농업의 주도적 육성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에 위치한 거제농업개발원. 이곳은 지난 1998년 이양일 소장을 중심으로 한 거제시농업기술센터가 바다 간척지 3.3ha를 1.5m이상 성토로 매립하여 부지를 9.3ha로 확장ㆍ조성한 곳이다. 현재는 작물을 재배하는 시험포장, 조직배양실, 토양검정실 등 첨단농업과학관과 거제농업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구성한 난지농업관, 첨단유리온실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제농업개발원은 전국농업기관 및 농업인단체의 관광농업의 벤치마킹 기관으로 연간 10만 명의 내방객이 다녀가는 곳으로 유명하며, 또한 거제시민들이 가슴 답답할 때 찾아오는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거제섬꽃축제” 대표적 가을축제 육성과 관광농업    
   
▲ 거제를 대표하는 농업축제 ‘거제섬꽃축제’

이양일 소장은 거제농업개발원에서 키운 꽃을 어떻게 활용하면 농업인의 농가소득과 연계할 수 있을까 구상하던 중, 가을축제와 더불어 지역농산물판매 연계방안을 생각해 내었다. 그리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후 2006년 10월 제1회 거제가을꽃한마당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에 축제를 개최하였다. 2010년에는 ‘거제섬꽃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축제기간동안 농특산물 판매장에는 계절에 맞는 상품개발과 소포장으로 준비하였고, 농업인 단체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문화의 개발을 유도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축제기간중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해 쿠폰을 발행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거제시 농산물을 사갈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특산물 판매액이 1억원에서 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화분재연구회, 우리꽃사랑연구회, 분재연구회 등 조직 육성과 더불어 문화예술부분을 포용하여 농업이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축제가 되어 매년 15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농업축제로 정착하여 새로운 농업의 전환과 변화에 시민의 감탄과 농업인의 자긍심을 올리는 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거제꽃섬축제는 2010년에 행자부에서 실시하는 전국지자체 예산절감 경진대회에서 축제분야 1위, 통합 2위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경상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거제관광명소에 우리꽃 명품도로조성과 희귀작물 보존

   
▲ 아열대과수 시험재배와 관광농업의 메카 거제농업개발원

이양일 소장은 관광지로 유명한 남부면 해금강 국도 일원을 야생화라인 조성 계획으로 남부면 다포마을 뒷산에서 자생하는 산수국을 선발하여 대량 삽목으로 증식하여 1995년부터 남부면에 10년간 공급하였다. 
해안지역에 강한 우리지역 야생화를 선발하기 위해 자생하는 야생화의 분포도 도감을 만들었고, 이중에서 털머위, 해국, 쑥부쟁이, 구절초 등 6품종을 선발, 대량 증식하여 연간 산수국과 같이 10만본씩 10년간 남부면에 공급 식재토록 한 결과, 현재는 남부면 해금강과 남부면 일원의 산수국과 야생화라인은 국도 20.7km따라 봄부터 가을까지 연중 꽃이 피고 지고, 여름에는 산수국 개화로 장관을 이루는 전국의 아름다운 도로가 되었다.
더불어 우리지역에 자생하는 토깨비고비(고비과)를 상품화하여 농가에 이양하여 야생화의 소득화와 야생화단체를 육성하였으며, 자생하는 동백 희귀종(흰색, 분홍)발굴과 농업개발원내 해외동백 등 300여종의 품종을 보유, 증식 자원화 시켰다.  

방치 유자과원을 유자클러스터사업으로 수출효자 품목으로 육성 

   
▲ 유자 가공시설

지역특화작목인 유자는 가격이 1991년 6,000원/kg이었던 것이 과잉생산으로 인해 2001년에는 700원~800원/kg으로 하락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지역농협 가공공장이 가동중단하고 유자영농조합법인은 파산하면서 15년 이상 가꾼 유자과원 전반이 방치되어가고 있었다. 
이양일 소장은 유자과원 감소하고 수출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유자가 유망작목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2004년부터 재배농가중심 유자연구회를 조직 행정적 지원(퇴비, 농약지원)으로 과원관리(수고낮추기 작업)토록 하였다. 
2009년부터는 유자재배연구회를 통해 최소 유자 재배면적 50㏊ 확보, 영세가공업체 8개소는 협의회를 구성 유자가공의 자동화라인 설치로 경영비 절감방안을 구축하였다. 또한 농협의 수매대금의 결제방안, 유통 및 수출업체의 참여유도, 새로운 유자의 상품개발을 위한 유자산업 전반적인 부분을 분야별 모임을 통해 해결해 나갔다. 
그 결과 2010~2011년 공동수매는 1,500원~1,800원에 전량수매와 저온저장고 및 HACCP가공공장운영 등으로 GS마트 등 대기업 납품과 중국 수출(117톤)하면서 경남도청에서 실시하는 수출탑 시상에서 수출 신장상 수상하기도 하였다. 
향후 거제유자의 대중적 소비가 되는 다양한 제품개발과 관광객을 위한 유자빵 및 유자화장품, 유향막걸리, 친환경유자의 학교급식을 위한 유자과즙을 이용한 음료개발로 지역으로부터 소비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난지과일 도입과 관광농업상품 재배단지 조성

   
▲ 한라봉 과원조성

이양일 소장은 제주 출장길에 맛본 한라봉 맛을 보고는 거제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한라봉 도입을 추진하였다. 연구결과 일조지수와 토양이 제주보다 거제가 한라봉(만감류)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무가온 재배시설을 도입하였다. 
한라봉작목회를 조직해서 2004년 한라봉 재배를 위한 재배단지 조성(면적6㏊)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파괴선과기 설치로 현재는 36농가에서 10㏊재배에서 100톤 생산으로 연간 10억원 상당액의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성장시켰다. 
포도는 한창 칠레FTA 관계로 포도나무 철거시 정부가 보상 지원하는 시점에 2004년부터 7농가에 2㏊에 비가림시설 재배를 유도하여 대우, 삼성 조선소 직원들의 주말체험농장과 추석에는 명절상품으로 정착되어 현재까지 현장에서 전량 판매되고 있어, 물류유통비 절감으로 재배면적 6㏊, 농가수 21호 119톤을 생산으로 연간 5억원 상당액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 농업전망으로 온난화에 따른 난지과수(한라봉)를 새로운 지역특화작물로 도입 육성과 더불어 명절(설-한라봉, 추석-포도)에 관광농업상품 정착화로 16㏊ 재배면적에 연간 15억원 상당의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육성하였다. 

이양일 소장의 열정과 강력한 추진력에 의해 거제시는 관광농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는 실질적인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에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과 물적자원, 그리고 농민의 의식과 노력이 함께 움직여야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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