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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착과를 자랑하는 아시아종묘 과일풋고추 ‘따고또따고’

밀양시 상남면 재배농가 김달현씨

기사승인 : 2013-06-20 08:47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밀양시 상남면에서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김달현씨. 취재차 방문한 날에도 바쁘게 수확한 고추를 포장하고 있었다. 총 면적은 2,500평 하우스 12동에서 아시아종묘의 ‘따고또따고’ 품종과 오이맛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고추 신품종 취재왔다는 말에 “저는 신품종하고 인연이 깊습니다.”라며 말을 건넸다. 그럴것이 ‘모닝’이라는 품종도 전국에서 최초로 재배하였고, ‘오이맛고추’도 밀양에서 처음으로 재배하였으며, ‘따고또따고’ 또한 밀양에서 처음으로 재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맛고추는 농민들에게 알려져 있는 품종인 반면에 ‘따고또따고’는 이제 막 시작한 신품종으로 3년전 아시아종묘에서 개발한 당시 처음으로 재배를 해보았는데, 수확한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과의 모양이 이쁘고, 맛도 좋고, 수확양도 많아서 계속해서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 수량 많고 불량률이 적어 농민에게는 안성맞춤
‘따고또따고’의 장점은 양이 많다는 것과 곡과(과가 구부러지는 모양)의 발생률이 적다는 것이다. 
지금 한창 포장중인 오이맛고추는 곡과 때문에 수확 후 선별을 해야 하며, 포장도 팩작업을 해서 박스에 담으므로 인건비와 포장비 등 생산비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따고또따고’는 곡과 발생률이 적어 수확 후 별도의 선별이 필요 없고, 팩작업을 하지 않고 바로 박스에 담기 때문에 인력이 많이 필요치 않아 인건비와 포장비에서 많은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작년기준으로 소득면에서 비교해보았는데, 오이맛고추에 70% 가격만 형성을 해도 상품성은 충분히 있다고 결과가 나왔고, 신품종으로써는 가격이 잘 나오는 편이었다고 한다. 오히려 오이맛고추보다 시세가 잘 나올때도 있었으니 기대이상이었다고 한다. 
   
 

“고추 신품종의 경우 첫해에는 기존 고추의 반가격만 받아도 잘 받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김씨는 올해는 오이맛고추 대비 70~80%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오히려 소득면에서 더 나은 품종이라고 한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과피가 두꺼워 식감이 좋고, 무게가 더 나간다는 것이다. 수량성이 다른 품종에 비해 20~30% 많기까지 하니 농민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품종은 없는 것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고추 품종 중에서 수량면으로는 따고또따고가 단연 많다”고 김씨는 강조한다. 앞으로 이와같은 ‘따고또따고’의 장점이 재배농가에 알려진다면 많은 고추농가들이 이 품종을 재배할만큼 매력이 있다고 한다.

● 여름재배에 탁월한 품종

 

   
▲ 따고또따고(좌)는 다른 품종에 비해 과피가 두꺼워 식감이 좋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
작년 여름 태풍과 고온으로 인해 많은 고추 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작년 7월 밀양 온도가 39도까지 올라간적이 있다. 하우스 내부온도는 45도. 보통 고추는 35~6도 이상이 되면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따고따따고는 이런 고온상황을 견뎌낼만큼 더위에 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삭이 계통의 고추는 날씨가 더워지면 매운 맛이 나지만 따고또따고는 날씨가 더워져도 매운맛이 덜하다. 소비자들도 매운것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하기 때문에 매운건 확실히 매워야 하고, 안매운건 확실이 매운맛이 없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미 아삭이 종류의 고추가 맵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삭이 종류의 고추가 매우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데, 작년 여름 따고또따고는 제값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태풍 3개가 밀양지역을 지나가 하우스 내부에 물이 찼다. 그렇게 되면 뿌리가 물에 담겨져 있기 때문에 썩기 마련이고, 병충해가 심하게 오는데 따고또따고는 다른 고추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하지만 추위에 약한 것이 단점인데, 이 부분만 보완하면 사계절 내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품종이라고 김씨는 말한다.

 
   
▲ 따고또따고는 곡과 발생률이 적어 수확 후 별도의 선별 없이 바로 박스에 담아 포장한다.
요즘 인건비가 상승하여 수확시 인력이 없어 고추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시점에 따고또따고는 고추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품종이며, 많은 고추농가에 알려져 재배가 보편화 되고, 가격이 안정화 된다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품종이라고 한다. 희망적인 것은 아직까지는 재배초기이다 보니 가격이 안정화되지는 않았지만, 보통 고추의 신품종의 가격이 안정화 되려면 4~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데 반해 따고또따고는 가격안정화가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 품종은 다른고추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라고까지 설명한다. 현재 재배하고 있는 오이맛고추(길상)는 중국산이며 씨앗은 일본종자회사에서 가져오는데 올해 씨앗값을 올려 농가에 많은 부담을 주었다. 따라서 오이맛고추의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따고또따고이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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