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Biome

HOME > Biome

전남 나주시 노안면 미나리 이재국

기사승인 : 2013-03-01 11:0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비타민, 단백질, 엽록소와 카로틴 함유량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장기복용 및 다량 섭취시 혈액순환은 물론 통변을 촉진,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미나리. 우리나라 미나리 생산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가장 오래 미나리를 재배해온 전남 나주시 노안면은 영산강 주변의 물빠짐이 좋은 사질토양에서 재배된다. 또한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하여 재배된 나주 돌미나리는 생육기의 수원이 따뜻하여 타지역 미나리 보다 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2월 중순 미나리 수확이 한창이 시기에 나주시 노안면 이재국씨를 만나 나주 미나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25,000평 노지에서 18년째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 이씨는 5월 초순 벼를 심고 8월 말에 수확한 후 본격적으로 미나리 재배에 들어간다. 미나리는 다 자란 미나리의 매듭을 일정부분 잘라 뿌려주는 방식으로 재배하며 3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해진다. 수확은 10월경 시작하여 다음해 4월까지 수확한다. 본래 6월까지도 수확은 가능하지만 그때가 되면 북쪽지역 미나리가 생산되는 시기와 겹쳐 되도록 4월까지만 수확을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는 노지 미나리의 보온준비를 한다. 우선 일반 상수도보다 따뜻한 지하수를 끌어 올려 논에 물을 채운다. 그리고 미나리 위에 비닐을 덮는다. 여기에 햇빛을 받으면 미나리가 생육할 수 있는 온도를 충분히 맞춰줄 수 있다. 수확시에는 비닐을 차츰 벗겨 가면서 수확을 한다.

 

   
 

미나리 재배에서 가장 필요한 건 노동력과 물이라고 말하는 이씨. 그중에서도 노동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물은 인근 영산강으로 인해 많은 혜택을 보고 있지만 노동력은 요즘 농촌 인구가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급한 문제라고 한다. 평평하고 넓은 땅에서 재배되는 미나리는 기계화가 되지 않는 작물이며, 사람이 일일이 씨를 뿌려 재배하는 미나리의 경우 씨를 뿌릴때부터 수확때까지 전부 사람의 힘으로 해야 하는 작물이다. 수확 역시 기계로 베면 편할 것 같지만, 미나리 사이사이에 잡초가 같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솎아주어야 하는 등 거의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모든 과일이나 채소가 그렇듯이 미나리도 제철에 나오는 미나리가 품질이나 맛에서 가장 좋다고 이씨는 말한다. 미나리의 제철은 4월인 봄미나리가 최고다. 농가소득 또한 봄이 좋다. 봄에 비가 오면 성장이 빨라 수확량이 많아지고, 가물면 다른 채소류의 작황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미나리의 가격이 상승한다. 가물어도 미나리는 물을 담아 재배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 하우스에서도 재배되는 미나리는 하우스의 경우 세 번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노지는 한 번이고 많이 해야 두 번 정도인데 이씨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두 번 수확을 하게 되면 제대로 크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을 하니 품질이나 맛에서 떨어진다. 따라서 한 번을 제대로 키워 농가에는 소득증대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미나리를 공급한다는 것이 이씨의 농사철학이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