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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맞은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농식품 산업은 식량안보와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기사승인 : 2013-01-01 10:1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농촌진흥청 박현출 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2월 12일 농업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현출 청장은 취임후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을 맞아 내부혁신과 일하는 방식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기술보급 체계 개선 및 기술보급 담당 공무원 역량강화와 농식품부 농업정책 공조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전문지 기자들과의 1문1답 내용이다. 

농촌진흥청장에 취임하신 지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추진하시고 계신 내용을 간략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농촌진흥청장으로 부임한 2012년은 농진청 개청 50주년의 해로 저는 지난 1년간 내부혁신과 일하는 방식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① 연구 효율성을 제고를 위해 연구 어젠다 재설정 및 평가체계 개선, ② 기술보급 체계 개선 및 기술보급 담당 공무원 역량강화 추진, ③ 농업R&D 성과극대화 및 업무효율 향상을 위한 기능ㆍ조직개편, ④ 개청 5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과 목표를 재설정하는 업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 농업정책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위해 ① 공공기관 통합 귀농귀촌종합센터 운영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② 「한ㆍ중 FTA 협상에 따른 기술적 대응방안 T/F」 구성 운영(5.11), ③ 재해발생시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현장기술지원단 운영 등으로 농식품부 정책과 저희 청 R&D가 연계하여 정책효과 시너지 제고효과를 올리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친환경 유기농업 지원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국민들의 고품질 안전 농산물 소비 성향에 따라 친환경 유기농산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유기농식품 시장규모는 2011년 5.5천억 정도로 매년 26%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청에서는 ‘08년에 유기농업과를 신설하여 다양한 유기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의 성공적 실천을 위한 연구개발을 위해 ① 토양의 효율적 관리기술 개발 ② 병해충과 잡초를 통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자재 개발 ③ 소비자 안전 요구에 부응한 친환경 농산물 및 유기농자재에 대한 품질 인증제 도입시행을 위한 매뉴얼, 정밀분석 등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제3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이 유기농산물 생산유통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① 국내 주요작물 및 축종에 대한 유기생산 기술개발, ② 저항성 품종, 미생물, 환경관리, 재배양식 조절 등 병해충 관리에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후변화에 대응한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농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도 힘을 기울여야하지 않겠습니까?

   
 
농축산업은 기능성식품, 의약품, 에너지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를 생산하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저희 청은 
① 다양한 기능성 함유 식품 개발(비타민C 함유 황금쌀, 고혈압 예방 홍국쌀, 당뇨 예방 고아미, 고지혈증 예방 새싹보리, 혈당강하 수수 추출물 등을 개발)
② 의약품 소재 개발(양잠ㆍ양봉산물 이용 식의약 소재개발, 바이오장기ㆍ신약용(빈혈치료용) 형질전환 돼지 개발, 감귤 바이오 겔 이용 창상 치료용 인공피부 개발, 인삼약초, 쌀 전분 활용 화장품 소재 개발 등)
③ 섬유, 에너지 소재 개발(왕겨ㆍ쌀겨 이용 생분해성 필름 개발, 가축분뇨 이용 바이오개스 생산 기술개발, 거대억새 등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 등)
등 수출, 기능성 식품, 의약품, 섬유, 에너지 소재 개발로 농업이 미래 성장동력과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FTA 대응과 관련하여 농촌진흥청에서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FTA로 우리 농산물은 국내시장에서 수입농산물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고, 시장 마케팅은 강화되어야 하며, 해외시장(수출농업)의 개척도 대단히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개방화 시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업부문에는 개방에 따른 피해의 부담이 매우 큰 상황으로 FTA 극복을 위해서는 우수한 영농인력, 자본, R&D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어려움은 있지만 시장이 넓어지고, 농식품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FTA 대응을 위해 정부차원서 다양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정책적 지원(직불제, 시설현대화 지원, 면세유 확대 등)과 더불어 연구ㆍ보급 분야에 R&D 투자예산 확대(2012년 9천89억원 → 2015년 1조5천억)할 예정입니다. 
또한 FTA 대응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수출농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을 위해 
① 비용절감 및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 
- 못자리 없는 직파재배기술 개발ㆍ보급(일반 벼농사 대비 생산비 8.2%, 노동력 18.4% 절감)
-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을 위한 시설보온 및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을 집중개발
② 농업 생산성과 품질 향상 기술 개발
- 벼 종자개량과 재배기술 개발, 온실 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 시설,  축사 자동화 시설 등 고품질 생산 기술 개발 보급
③ 대외적으로는 수출시장을 확대를 위한 연구 강화
-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화훼 등 수출가능 품목 중심
-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농가 애로기술 개발
앞으로 FTA 대응 농업경쟁력 제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생산성은 높이면서 비용은 줄이는 연구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최근 베이비부머 은퇴시기와 맞물려 귀농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귀농 수요에 맞춰 농촌진흥청에서 귀농·귀촌과 관련해 지원하는 정책은? 

   
 
지난해 10,503세대가 귀농하였고, ‘12년 상반기에는 8,706세대가 귀농귀촌을 하였고, 금년말까지 2만여 세대 귀농귀촌 예상됩니다. 지난 3월12일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농협의 전문가가 한자리에서 귀농귀촌에 관련된 One Stop-Service를 제공하고자 공공기관통합 귀농귀촌종합센터를 농촌진흥청에 개소하였습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상담자 중 2,330명(2회 이상 전화상담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미 농촌에 이주하신 분이 155명(7%), 금년내 귀농하겠다는 분이 112명(5%)이었습니다. 
이들 귀농인들의 성공적인 농촌정착을 위해 도시민 대상 ‘엘리트귀농대학’(99명), 제대군인 및 퇴직예정 공무원 대상 귀농교육( 8과정, 487명) 등 다양한 귀농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인력이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귀농과 귀촌을 구분하여 지원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상대적으로 젊고 제2의 직업으로 농업을 선택하는 귀농인력에 대하여서는 경영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경영 등을 중점 교육하고, 귀촌인력은 지역발전을 위한 기여, 즉 농촌체험, 도시민이 농촌 삶의 의미를 배우는 체험활동 등에 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귀농귀촌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종합상담, 정보제공 및 민간부분과 협력한 귀농귀촌 교육,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영농기술 교육 등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업인에게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농업은 FTA,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여 미래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농산물 수급과 가격이 불안정, FTA 등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위협받고 있으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R&D가 중요. 농정의 성패도 농업 R&D의 뒷받침이 관건입니다.
또한 미래 농업과 식품산업은 식량안보 산업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국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일자리는 주로 서비스 산업에서 창출되나, 그 다음이 농식품산업입니다. 세계적으로 인구는 70억~100억명으로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위기, 석유자원 고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산업입니다. 바이오시대를 맞아 다양한 신소재를 농식품산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농업의 변화는 유럽ㆍ미국 등에서 150년에 걸쳐 겪는 변화를 30년 만에 마무리해야 하는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이 돈 먹는 하마가 아니고,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효자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기후변화, 인구증가 등 위기요인도 많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물적자원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요인도 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로 우리 농식품산업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도록 농업인과 독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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