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2-09-01 18:3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품종에 따른 관리와 자신만의 나무 관리로 포도송이의 균일화
정씨의 농장에서 본 포도송이의 크기가 고르게 달려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거봉과는 달리 포도알이 많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품종명은 모르지만 지금 재배하는 품종은 굳이 알솎기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알이 커집니다.”라고 하며, 알솎기를 해서 공간이 비게 되면 송이를 받쳐주는 가지가 부러지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또한 나무에서 뻗은 가지마다 달린 포도송이의 수가 달랐다. 포도는 무엇보다 세력이 너무 세지 않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순이 너무 많이 자라면 수광태세도 나빠지고 포도의 당도와 비대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며 꽃눈도 부실하게 앉는데 그것을 적절하게 억제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플로렌이라는 영양제이다. 초반에 세력이 강한 가지에는 2송이를 달고, 약한 가지에는 1송이만 달아 가지의 성장균형을 맞춰주면서 키운다. 그러면서 후반에 플로렌을 살포해 전체적으로 순을 12~14마디정도에서 억제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무가 어릴 때 굵은 가지에는 포도를 달아서 힘을 많이 실어주고 약한 가지에는 포도를 떼어 내고 내년에 전지를 하게 되면 비슷하게 자란다. 그 해의 가지 생육상태에 맞게 포도를 달고 억제를 해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포도송이의 크기가 고르게 열린다는 것이다. 덧붙여 플로렌은 영양생장을 생식생장으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영양제라 내년에는 초반부터 각 가지마다의 세력을 조절해 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초반에 세력이 강한 가지만 선별적으로 살포해 세력을 억제해주고 후반에 전체적으로 억제해주면 포도나무의 순 관리가 훨씬 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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