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2-02-01 12:4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지난 1월 14일과 15일 서울광장에서는 한우직거래장터가 열렸다.
민족의 명절 설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동해 삼척, 홍천, 구미 칠곡, 나주, 논산 계룡 5개 지역 축협으로부터 직접 공급받은 한우를 판매하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소값이 떨어져 울상인 한우 농가들과 비싼 소고기 값 때문에 울상이었던 소비자들 모두를 만족시킨 행사로 주목 받았다.
소비자들은 광장에 길게 줄을 늘어 서 모처럼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분주했다.
첫날인 14일에는 준비한 한우 50마리가 금방 동이 나자 서울시는 급히 20마리를 추가로 총 70마리를 공급받아 판매했지만 3시간만에 모두 팔렸다. 이튿날에도 한우 100마리를 준비했지만 역시 3시간만에 모두 팔리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팔린 소고기는 산지 직거래 상품이라 최대 39%까지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됐다. 100g당 3,114원짜리 1등급 한우 불고기는 1,890원에, 100g당 5,838원짜리 1등급 한우 등심은 4,500원에 판매했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와 정부가 조금만 노력하면 한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례로 평가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걱정이 많은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축산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8일에도 과천 경마공원에서 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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