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Food

HOME > Food

GMO 2세대에 돌입하다

기사승인 : 2017-07-04 13:4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미래과학 공상 만화에서나 접하던 신기하고 믿어지지 않았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공간에 홀로그램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동영상이 움직이는 세상, 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날개가 나와 하늘을 날고 자동차가 혼자 주행한다. 로봇이 인체 내부에 들어가 수술을 하고 로봇이 요리를 한다. 컴퓨터가 진단을 하고 뉴스를 쓰는 세상이 되었으니 은하철도 999에서처럼 인간의 장기를 기계로 바꾸고 우주를 여행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인간의 먹거리에 대해서 인간들은 서서히 과학의 발전이 곧 인류에게 희망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알약 한 알로 먹거리를 대치할 수 있다는 미래가 행복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한국인의 위장은 쌀에 적응하도록 오랜 세월 진화되어왔는데, 미국의 원조로 시작된 밀가루 음식문화가 우리 한국인들의 위장을 바꿔놓으면서 부작용들도 나타나고 있다.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한국인들에게 우유 음식문화가 우리에게 반가운 것만은 아닌 것처럼 새로운 질병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식량위기를 과대포장해서 만들어낸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GMO 먹거리들이 20여년동안 한국의 밥상을 점령하고 있는 동안 몬산토 장학생들은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구석구석에서 한국의 GMO 재앙을 방치하였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질병과 불임의 재앙에 빠져들었지만 지금까지 어떤 정부 하나 이런 끔찍한 한국의 재앙에 대해 관심 갖지 않았다.

기능성이란 이름으로 위장하여 연구 개발되어 생산된 여러 식품들이 인체에 유해한 GMO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황금쌀 ‘골든 라이스’이다. 우리의 주식까지도 GMO가 침투한 것이다.

GMO로 막대한 부를 얻은 몬산토는 학계와 정치권을 포함하여 수많은 몬산토 장학생을 배출시켰으며 최근 국내의 GMO반대여론이 심화되자 최낙언이란 사람을 동원하여 GMO안전성을 역설하는 ‘GMO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모든 생명은 GMO다)’라는 황당무계한 책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들이 우려하는 식품첨가물도 안전하고 모든 생명체가 실은 GMO라는 괴변을 쏟아낸다. 지구상 생물의 다양성을 우리가 인정하고 이런 다양성을 파괴하지 않아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망각한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지구 생태계의 주인은 오만한 인간이 아니며 우리는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의 일부이며 상생하며 존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영악해진 GMO 연구개발 기업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GMO에 대한 규제법이 만들어지자 새로운 기술로 규제대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그 대표적인 곡물이 옥수수와 콩 그리고 아마이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로 제작된 유기체는 GMO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GMO는 식물의 DNA에 다른 종의 유전자를 도입해 원하는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비해 새로운 기술은 외부 DNA의 유입 없이 원하는 형질의 유전자를 더 정확하게 표적화해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생명공학 전문가인 마이클 로드마이어는 애초에 법에서 GMO를 다른 유기물에서 유래한 DNA를 사용하여 만들었거나,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정의 내리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은 GMO 규제법망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한다.

미 식품의약국은 만들어지는 과정, 즉 유전자 조작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생산품으로 판단하므로 최종 생산물이 동일하게 보이는 한 규제의 차이가 없다. Calyxt는 타렌 기술을 이용하여 대두의 유전자를 제거해 트랜스 지방으로 변화하는 비율을 낮춘 대두를 개발했는데 미 식품의약국은 Calyxt가 개발한 콩기름의 지방산과 단백질 조성이 다른 기름과 비교해보니 다른 콩기름과 보기에 비슷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규제가 힘든 것이다.

그린피스는 식물이든 동물이든 이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었다면 모두 GMO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미 FDA는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식량작물에 대해서 규제하지 않았지만 동물에 대해서는 규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전통 유전자 조작 기술은 사람에게 절대로 직접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중국 과학자들은 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서 인간 태아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세상은 바야흐로 ‘GMO 2세대’에 돌입했다. 인간이 창조의 비밀 문에 들어간 것은 분명한 팩트다. 앞으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심히 우려되는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