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Healing

HOME > Healing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는다고요?

구더기, 거머리요법

기사승인 : 2019-04-06 12:55 기자 : 김심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는다고요?

 

 이 유 미       UN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이사장.원장

                 '일송뉴스' 발행인/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공동대표

   

                       

                                   

1.구더기의 의료적 활용을 알면 구더기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 

장을 담그면 구더기가 피고 음식을 보관하다보면 곰팡이가 피는 것에 어느 덧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과연 구더기와 곰팡이가 두려움과 비위생의 존재일까?

생명체 중에서 가장 작은 존재인 미생물은 인간에게 유해한 없애야만 하는 균으로 인식해서는 인간사회에 질병은 더 심각해지고 질병사회에서의 탈출은 요원할 것이다.  

2. 괴사조직을 효과적으로 되살리는 구더기

구더기 치료법은 1800년대 초 나폴레옹 전쟁과 1차 세계대전 때 상처 부위에 구더기가 생긴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빨리 치료되는 데 착안돼 개발되었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부위를 거머리를 활용하여 치료하며, 욕창이나 당뇨로 썩어 들어가는 발 치료에 구더기가 사용되고 있다.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용 기구'로 인정, 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우려와는 달리 구더기는 괴사한 조직만 먹기 때문에 안전하다. 구더기가 분비하는 소화효소는 새 살을 빨리 돋게 하여 수술이 어려운 깊은 상처에도 매우 유용하다.

 

3. 거머리의 의료적 활용

거머리의 경우는 특히 천연 혈액응고방지 성분을 배출하여 말초혈액순환이 막혀서 썩어가는 질병에 효과적이다. 거머리를 굶주리게 하여 사용하는데, 10배까지 몸집을 늘리면서 어혈만을 빨아들여 질병을 치료해준다.

(곰팡이가 피는 떡과 곰팡이가 안 피는 떡)

같은 환경에서 곰팡이조차 피지않는 떡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옥시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터졌을 때만해도 살균과 항생에 대한 위생을 바라보는 개념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은 살균과 항생에 매달리고 있다.

우리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를 소중하게 받아들여  생활에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