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 더 이상 행복이 아닌 준비되지 않은 고령사회가 이미 우리에게 다가왔다. 2018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14%, 치매 46만 명, 평균 3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니고 살고 있다. 앞으로 2050년이면 노년인구가 10명 중 4명으로 급증하는 데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최소 3가지 만성질환을 지니고 살아야하는 장수시대 돌입
노인의 만성질환은 10년간 20%이상이 늘어나 2017년 기준 남녀평균 수명은 82.7세로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유병장수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치매와 만성질환자의 급격한 증가, 치매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노인장기요양에 관련된 인력이 3배가 증가했으며, 사회적 의식이 변화로 부모봉양을 자녀가 아닌 사회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10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불안한 노후와 상속방법의 변화
문제는 이런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은퇴하여 소득은 평균 152만원으로 현저히 줄어들지만 오히려 의료비 부담은 늘어난다. 자녀가 아닌 본인이나 배우자의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노인이 10년 간 2배로 늘어난 실정이다. 앞으로 이런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다.
노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내겠다 : 70%, 가고 싶지 않다 : 70%
베이비부머시대인 1955년~ 1963년생들 71%가 노부모의 요양시설 이용을 찬성한다. 반면, 단지 30%의 노인만이 요양시설을 선호하고,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하다해도 재가서비스 받고 집에서 생활하거나 자녀와 형제자매와 함께 살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경우 이런 노인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재가 서비스를 늘이고 있다.
노인의 치매와 만성질환에는 예방의학이 필요하다
노인성 질병인 치매와 만성질환은 예방이 우선이다. 노후에 점점 늘어나는 약값과 떨어지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예방의학을 중점으로 의료를 재편성해야 한다. 노인들은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이는 국가적으로 비용낭비이고, 개인에게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이다.
약을 남용하여 질병을 키운다
의료보험의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과잉의 약품복용이다. 또한 항생제를 과용하는 현실은 장내 미생물 변화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만성질환의 경우 먹거리와 예방으로 미리부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함께 새로운 의료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돈 잃고 건강 잃는’ 지하 의료시장
일 년에 5조원 규모의 돈이 지하에 숨은 의료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 대상은 바로 노인들이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성식품과 불법의료기로 노인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 돈과 건강을 동시에 잃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시니어를 위한 여가와 건강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의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노인들이 마음 놓고 즐길 여가활동과 건강프로그램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도록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의료비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보다 싸고,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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