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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냄새만 맡아도 늙는다고요?

기사승인 : 2018-10-23 10:17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두고 밥 한 술 먹고 굴비 한번 쳐다보고 두 번 쳐다보는 아들에게 짜다고 호통을 치던 자린고비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오래된 일화로 그저 비유적인 말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음식을 먹지 않고 단지 냄새만으로도 수명이 줄어든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밀밭에만 가도 취한다?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분해효소의 많고 적음에 따라 주량이 결정되는데, 우리말에 밀밭에만 가도 취한다는 말이 있다. 분해효소가 적은 경우 적게 마셔도 크게 취할 수가 있다. 술은 위에서도 일부 흡수되는지만 소장에서 대부분 흡수하며, 호흡기와 입 점막에서도 일부 흡수된다. 그러니 술 냄새가 많이 나는 곳에 오래 머물거나 입에만 머금더라도 술이 흡수되고 취할 수가 있다.

이 연구는 여색을 탐하는 마음만 먹어도 간음했다는 성경구절을 떠올린다. 실제로 여색을 탐하는 마음을 먹는 순간 이미 우리 몸에는 호르몬분비와 함께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과학은 증명하고 있으니,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인체의 신비를 선인들은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의 맛과 냄새도 수명에 영향을 준다
감각신경세포에 가해지는 자극으로 인간 수명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맛과 냄새를 감지하는 감각신경세포가 자극을 받아 활발하게 작용하면, 체내의 인슐린 유사물질이 늘어나 노화를 촉진시키고 수명을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달고 짠 맛. 냄새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촉진된다
포항공과대 이승재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꼬마선충의 감각신경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과 작동원리를 살펴보니, 선충의 먹이인 대장균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감각신경세포를 활성화하여 INS-6이란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음식을 먹지 않고도 음식냄새만 맡아도 선충의 노화가 촉진되었다는 것이다.

INS-6은 수명연장에 관여하는 FOXO인자의 활동을 둔화시켜 체내 다른 부위로 신호를 보내 결국 수명을 단축시켰다. 결국 맛과 냄새 감지 신경세포가 직접적으로 수명단축에 관여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자극적 음식 피하기와 환기의 중요성
부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식용유 사용과 요리사와 전업주부들의 폐암의 연관성이 대두된 적이 있다.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달고 짜고 강한 맛에 자주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요리하는 경우에는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명절에 전을 부치면 음식을 먹기도 전에 질리게 되는 것처럼 냄새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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