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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혈부항과 발포부항(흡선부항)의 심각한 폐해

기사승인 : 2017-06-02 17:4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병이 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바른 먹거리와 올바른 생활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법 중 제일이라고 본다. 병이 걸리면 병원이나 약을 맹신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정 약재가 민간요법이 좋다고 하여 무분별하게 접근하다가는 약이나 병원에 못지않게 심각한 피해로 고생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그 중에서 피를 빼내거나 림프액을 무차별하게 빼내어 치료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혈부항과 발포부항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래된 민간요법인 부항과 따주기
부항이란 원래 항아리를 부착하여 막힌 부분의 어혈을 피부 쪽으로 올려서 자연치유력을 돕는 방법으로 역사가 오래된 민간요법입니다. 사혈요법이란 말 그대로 피를 빼내어 자연치유하는 방법으로 사혈부항법과 오래된 ‘따주기’가 있습니다. 따주기는 응급 시에 상당히 효과적인 좋은 방법으로 평상시 인지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되는데, 체했을 때 할머니나 엄마들이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따주는 방법이 바로 따주기의 한 방법입니다.

사혈과 발포부항의 문제점
사혈부항이나 발포부항요법 등 부항요법들은 초기에는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약처럼 또 다시 실시해야 하고 그 결과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항의 원리는 음압을 이용해 피부의 미세한 간극으로부터 체액을 빼내는 것입니다. 이 체액 중에는 소량의 노폐물이 있지만 대부분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수분이 빠져 나오게 되고, 음압이 강할수록 피부 구멍으로는 함부로 빠져 나와서는 안 되는 적혈구나 단백질까지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부항 시 배출된 혈액을 죽은피나 독소가 많은 피로 생각하는 데, 그것은 실제로 죽은피가 아니라 모세혈관을 빠져 나온 신체의 소중한 자원일 뿐입니다.

부항의 치유 원리
적혈구에 포함된 산소나 영양분 함유량에 따라 빨간색에서 검은색을 보이고, 혈액 내 응고물질의 함유량에 따라 잘 엉키거나 덜 엉킨 적혈구가 있긴 하지만, 부항을 하는 과정 중 피부에는 압력에 의한 물리적 손상이 당연히 가해집니다. 이때 인체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 히스타민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에 ‘혈액 순환량’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이런 과정 중 일시적인 혈액 순환이 개선됨으로써 몸이 치유된다는 것이 부항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응급 상황이나 약한 압력으로 간격을 두고 실시한다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항이 아니면서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많기 때문에, 부항을 무리하게 자주하거나 심하게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부항 중 잃게 되는 체액과 혈구 등도 신체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항의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이 질병상태로 신체의 손상을 회복하는 능력보다 신체 자원을 잃는 것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원래 비장에서 처리되어 적혈구에 함유된 철분 등을 재활용하여야 하는데, 사혈부항의 경우에는 아예 빼내 버리게 되어서 결국 적혈구의 원료가 되는 철분 결핍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혈액 순환량의 감소를 초래하여 빈혈을 야기합니다. 사혈부항 치유를 자주 하는 분들의 혈색이 누렇게 뜨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결국 장기간의 부항은 체액과 혈구 감소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항요법을 실시하려면 체액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그 빈도도 드물게 해야 하며 사혈은 자제해야 합니다.

부항요법은 적절하게 활용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가 있다
부항의 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러한 원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니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를 수 있으며 사혈부항의 요법사들은 효과만 과대포장하고 부작용은 소홀히 여기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사나 한의사 등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이나 적당한 노동과 운동이 아닌 특별한 방법으로 치병하려는 건 약물사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약 역시도 응급 시에는 나름의 효과가 있듯이 부항도 마찬가지이니 말입니다.

응고된 피가 다 어혈이라고 하는 말에 속지마라
혈액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끈적거리며 어릴 때의 선홍색 피의 색도 점차 검게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색이 좀 검고 끈적거린다고 버려져야 할 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또한 혈액은 공기에 노출되면 건강한 피도 응고 됩니다. 사악한 무리들은 응고된 피를 보여주며 어혈이라며 환자들을 속이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몸이 약하고 식사를 잘못하는 경우에 사혈부항이나 발포부항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게 되기에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즉효’라는 자체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우리 몸의 질병을 고치려면 망가진 만큼의 시간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비법들과 제품들과 건강법들이 난무하는데 그 중에서 손꼽히는 위험한 방법이 바로 사혈과 발포요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얀 피 ‘림프액’과 적혈구가 함유된 ‘붉은 피’ 모두 너무도 소중한 생명 그 자체이다
의사와 약으로 치유되어 현대의학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도 있고, 흡선이나 사혈로 좋아진 경우도 있겠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듯이 흡선부항이나 사혈부항으로 겪는 부작용은 오히려 약의 부작용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각심을 갖고 정도를 가야 합니다. 바른 생활만 한다면 우리의 몸은 스스로 자연치유를 하게 됩니다. 단기간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여도 결국 면역체계를 붕괴시키는 위험천만한 방법이 무리한 사혈과 발포부항입니다. 

하얀 혈액 ‘림프액’의 손실이 더 위험하다
발포부항은 물집이 생기게 오래도록 부항기를 부착해두는 방법인데, 모든 것이 림프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림프가 파괴되면 림프절 기능을 잃게 되며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사소한 일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사혈부항보다 더 부작용이 클 수도 있는데 여러 유익한 성분이 함께 빠져나가고 동시에 심한 피로감이 들게 됩니다.

최근에 암으로 고생하던 분이 발포부항의 부작용으로 대상포진에 걸렸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림프액의 손실이 급격한 면역력을 떨어뜨려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심각한 저염식도 건강에 유해하며, 과식이나 극단적인 채식과 심각한 육류섭취 등 극단적인 노력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듯이 무분별한 민간요법에 현혹되어서는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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