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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문화에서 ‘약초 한류’를 향하여!

기사승인 : 2017-04-03 16:3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세상은 바야흐로 큰 변화의 물결이다.
상상하라! 상상하는 것은 다 이뤄질 수 있다는 말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변화해 가는 세상은 우리가 공상만화에서나 보았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병이 나면 산으로 가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첨단과학의 혜택 속에서 사는 인간이지만 자연과 멀어져 병이 나기에 자연으로 회귀하면 질병에서 해방된다는 사실 또한 진리인 것이다.

또한 과학자들의 연구가 거듭될수록 과학의 영역은 실험실이 아닌 다시 우리 몸 속 장내 미생물로 접근해 가고 있다. 한국 전통발효음식의 보고인 장독대를 향하고 있으며 불노초라 불리는 천연 파낙스 약초들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의 물결을 일찍부터 감지했던 것일까? ‘신비한 약초 세상’의 이성호씨는 컴퓨터가 가득한 사무실이 아닌 산과 들로 가방을 메고 출근하던 심마니이다. 본인을 자랑스럽게 심마니라고 소개한 이성호씨(44세)를 만나 자연산 약초 특히 산삼을 찾아 나서게 된 계기와 10만명이 넘는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게 된 과정들을 들어보았다.


아버지를 암으로 보낸 29살 총각이 우연히 찾게 된 산삼

“당시 29살이던 저는 아버지 간병을 위해 입원실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지요. 100일간 지켜보니 말기암환자만 입원할 수 있는 암병동은 들어올 때는 걸어서 들어오지만 살아서 나간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산삼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산삼 캐는 동호회’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내 팔자에 무슨 산삼이냐, 산삼은 하늘이 점지해 준다는데…”라면서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100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듬해 봄, 우연히 이전에 검색했던 산삼동호회가 생각나 충북 영동 모임에 무조건 찾아갔습니다.
그때 만난 분이 한국전문심마니협회 서민석 회장님인데 산삼의 생김새와 특징, 캐는 요령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약초캐기 실습에 돌입했는데, 남들은 보지 못하는 산삼이 저의 눈에는 보이면서 많은 산삼을 캐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제가 몰랐던 저의 잠재력이 두각을 나타난 것입니다.
아버님의 암투병 당시 이렇게 산삼을 캐는 능력이 저에게 있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겼습니다.
이후 여러 산에 다니면서 산삼을 캐는 심마니 활동을 했는데 한 곳에서 100여 채의 산삼을 캔 적도 있습니다.”


다음 카페 「신비한 약초 세상」을 열게 된 계기

“제가 초보 약초꾼일 때 선배님들의 도움이 컸었기에 저 역시 다른 분께 재능기부 차원에서 도움을 드리면서 병든 가족을 위해 산삼을 캐는 분들과 함께 하자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직후로 웰빙 바람과 함께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직장인들이 휴일에 여가생활로 등산을 많이 갔습니다. 그런데 등산로에 따라 올라가는 등산과는 달리 약초산행은 남들이 가지 않는 산길을 간다는 짜릿함과 함께 약초라는 성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회원 가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산삼을 캐면서 느꼈던 재미와 희열을 회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카페가 만들어졌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2017년 3월 현재 회원은 11만 6천여 명으로 온라인 약초카페로는 국내 최대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카페의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2016 다음 우수카페로 선정되었다.


약초산행 위주의 동호회 활동

이성호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4~5명의 카페 회원들과 약초산행을 한다. 동행하는 회원들은 가족을 위해서 약초를 구하려는 아마추어 약초꾼이 대부분이다.

“약초산행을 매주 토요일에 4~5명 단위로 하는데, 지역은 계절별로 달라집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산삼과 약초 위주로, 겨울철에는 상황버섯을 위한 산행을 합니다. 약초산행을 하면서 그동안 전국의 산(제주도와 섬 포함)에는 거의 가보았습니다. 같이 가는 회원들은 전문 약초꾼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약초를 구하려는 아마추어 약초꾼이 대부분이지요.

이렇게 15년간을 활동하면서 무분별한 약초채취로 약초가 멸종된다는 비난도 있어서 5년 전부터 매년 600만원을 들여서 가을에 산삼, 더덕, 도라지 등의 약초 종자를 파종하는 산림복원운동을 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면 계절별ㆍ지역별 유용한 약초 정보와 본인이 채취한 약초에 대한 정보와 활용법도 알 수 있으며, 약초재배와 직거래 장터 등 회원들 간의 다양한 의견교환과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최고의 약초 ‘산삼’
“人蔘을 영어로 ‘Panax jinseng’이라고 하는데요. Pan은 ‘모든’을 axos는 ‘치료하다’를 의미하니, 모든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바로 인삼입니다. 인삼 중 가장 으뜸이 바로 자연 상태에서 오래도록 성장해온 산삼이지요. 이렇게 약초 중의 약초, 만병통치약, 불로초로 불리는 산삼을 최고로 치는데 그 이유는 세상 모든 약초가 가진 성분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산삼이고 강한 항암 억제력이 있습니다. 특히 폐암과 간암에 효과가 좋은데, 실제로 말기 간암환자가 산삼을 먹고 살아나 사례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불노초인 파낙스 식물로는 삼(蔘)과 오가피, 황칠나무, 엄나무 등이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게르마늄 토양이라 약성이 좋은 파낙스 약재들이 자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홍천의 약산샘물의 경우 세계적으로 게르마늄 함유 인정을 받아서 저희 신비한 약초세상에서 회원들의 약초를 달이는 물로 약산샘물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사포닌 성분이 삼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은 사포닌 성분은 다른 식물에도 많이 함유되어있거든요. 결국 인삼이나 산삼 등의 약효에도 게르마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최근에 알려졌지요.
성인이 먹어서 효과가 나는 산삼의 양은 뿌리기준으로 1냥(3.75g)인데, 30년산 산삼의 경우 뿌리가 1냥 가량되고, 시가는 1천만원을 호가합니다. 2000년 초반까지 산삼을 많이 캘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전쟁 이후 우리 산은 산림녹화로 나무가 울창해진 반면 산에 가는 사람은 드물었기 때문에 사람이 찾지 않은 산에는 산삼이 순조롭게 자라났기 때문이지요. 산삼 열매를 새들이나 멧돼지가 먹고 배설물을 배설하면 산삼씨가 자연적으로 파종되어 산삼 군락지가 됩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장터
“카페의 자선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매년 제가 채취한 산삼 100여 뿌리를 아픈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으며, 카페에서는 매년 12월 한달 간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장터를 엽니다. 바자회는 회원들이 약초를 캔 것을 팔거나 자발적 성금을 모아서 암환자,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등을 돕고 있습니다. 그 규모가 작년에는 8천만원 규모였습니다.
또한 저희 카페는 암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산 배냇골에 황토로 만든 집이 있고,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카페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가는 몽골 약초산행

“몽골은 2015년부터 약초산행을 갔습니다. 몽골의 영하 50~60도의 추운 날씨에 자생하는 차가버섯의 항암효과는 최고입니다. 여기에 위암 치료에 도움을 주는 야생 와송 군락지가 어머어마하게 펼쳐져 있는 등 다양한 야생 약초의 보고입니다. 이곳의 약초를 가공해서 우리나라로 들여올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7월에 회원들과 함께 가는데, 한의사 2명도 같이 갑니다. 향후에 몽골에 한의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한류 문화에서 ‘약초 한류’를 향하여!

신약세 카페는 양산 배냇골에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회원이면 누구나 황토로 지어진 집에서 힐링을 할 수 있다.

“‘약초 한류’ 명성은 중국과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한국의 약초를 최고의 품질로 꼽으니까요. 약초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먼저 약초를 이용한 ‘음식 디미방(약선요리)’과 시대에 맞는 약초도감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힐링센터도 규모를 좀 더 크게 운영하고 싶습니다.
또한 카페를 통한 사회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싶은데요. 기존의 바자회 장터 외에도 개인 사비를 들여 부산진역 노숙자를 대상으로 ‘부산밥퍼나눔공동체’ 활동을 하였고,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사)만사소년을 통해 미혼모 자립을 위한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약세(신비한 약초세상) 카페회원들과 함께 밝고 행복한 세상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류 문화에서 이제 약초 한류를 꿈꾸며 다 함께 건강하고 잘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심마니 이성호씨와 이웃과 함께 봉사하며 좋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약세 회원 모두의 앞날을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낸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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