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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대학서 한자 시험 부정행위…64명 무더기 입건

기사승인 : 2019-01-30 21:57 기자 : 일송재단 국제개발원

부산의 한 대학에서 치러진 한자자격시험에서 감독관의 묵인 아래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0일 부산의 한 대학에서 있었던 한자자격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병혁 기자]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한자자격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방조한 영남지역 시험관리 책임자 A(64)씨와 부감독관을 맡은 대학 교수 B(56)씨, 정감독관을 맡은 군무원 C(58)씨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들의 도움을 받아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대학 1학년 학생 61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1월24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전문대학에서 치러진 한자교육진흥회 주관 한자시험 감독관으로 시험장에 들어가 "정감독관과 자리를 비켜줄테니 요령껏 시험을 잘 봐라"고 말한 뒤 C씨와 함께 고사장을 이탈했다.

경찰은 감독관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시험에 응시한 학생 61명은 시험문제를 나눠 인터넷 검색하고 답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하는 등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학교 관계자를 감독관으로 채용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채 해당 대학교수인 B씨를 감독관으로 위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시험이 치러진 해당 대학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감독관들의 시험장 이탈을 확인했고, 시험 응시 학생 61명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답안지를 공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자시험 주최 측은 부정행위 논란이 일자 지난해 11월 말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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