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News

HOME > News

침팬지와 원숭이 어느 쪽이 인간에 가까울 까?

기사승인 : 2017-07-04 18:5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2003년 미국 미시간 주 웨인 주립대학의대 모리스 굿맨 박사팀은 침팬지를 사람처럼 호모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만물의 영장이란 인간이 동물인 침팬지와 가깝다는 과학적 분석결과는 인류에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진실일 수 있다. 유쾌하지 않다고 해도 DNA 분석을 통해 보았을 때 침팬지는 원숭이보다 인간에 더 가깝다는 사실은 과학적인 진실인 것이다.

만약 인간이 동물과 유사성을 찾았을 때 가장 가까운 동물은 무엇일까? 우리는 자신의 모습인 인간을 볼 때 다른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심지어 인류를 만물의 영장이고 신이 우리들에게 식물과 동물을 포함한 만물에 대한 관리와 지배권을 받은 듯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
유전자를 해독해 나가면서 과학자들은 유전자롤 통해 동식물과 가까운 동물 군(群)을 찾아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에 근거하여 분류하는 가히 혁명적인 일이 과학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분류에 의하면 물속에 사는 고래는 박쥐와 친척 쯤되는 관계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 소와 돼지는 박쥐보다는 인간과 가까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소와 돼지는 박쥐와 더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론 쥐와 원숭이는 사람과 가깝다고 한다.

생긴 모양으로 볼 때 말하자면 전통적 분류학으로는 침팬지나 고릴라는 유인원 류에 속하고 인간만이 유일한 호모로 분류되었다. 그런데 유전자 염기서열을 연구하여 비교해보았더니 놀랍게도 인간과 침팬지는 99.4%가 동일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놀랄 일은 이 뿐만이 아니다. 쥐조차 인간과 80%의 유전자가 똑같다고 한다.

영국 생거 연구소, 미국 화이트 헤드연구소 등 6개국 공동 연구팀은 ‘쥐 게놈 지도’를 만들어 2002년 12월에 ‘네이처’에 공개했는데, 쥐도 인간처럼 약 3만 개의 유전자를 가졌으며 이 중 80%가 사람과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놀랍게도 유전자 중 99%가 서로 대응되는 비슷한 유전자이며 불과 300개만이 쥐만이 갖은 독특한 유전자라면, 인간 역시 꼬리를 만드는 유전자가 있었다는데  현 인류에게 꼬리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아서 꼬리가 없다는 것이다. 75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과 쥐의 조상이 같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능이 뛰어나고 만물의 영장이라 믿었던 인간이 어느 동물보다도 유전자가 월등히 많을 것이라 기대했던 과학자들은 대단히 실망을 했다고 한다. 인간은 하찮은 초파리와 비교해 겨우 2배의 유전자를 지녔으며 쥐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10만개 정도로 추정했던 인간의 유전자는 겨우 3만 여개에 불과하다.

물론 유전자의 숫자만 가지고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설명하거나 중요성을 나타낼 수는 없는 일이다. 설명할 수 없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유전자의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전자끼리의 협력이 더 효율적인 체계를 인간이 지니고 있어 보유한 유전자를 더 잘 활용한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혔으니 좀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마치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여 물건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더 조직적으로 조립하여 잘 만들어 기능을 좋게 만든 컴퓨터처럼 인간의 조합은 유기적으로 잘 되어있는 DNA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이다.
생체 전기로 움직이는 로봇이라고 볼 수 있는 인간!
과학의 힘으로 생명의 신비를 밝혀낼수록 자연의 경이로움에 놀라게 되고, 지구상의 동식물과 더불어 상생하는 삶만이 인간이 가야할 ‘지속 발전한 생존’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