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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영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도라지 대량재배에 성공했고, 도라지 재배골 형성장치(1)와 도라지 대량밀식 재배방법(2)로 발명특허를 받았다. |
(주)한국도라지 이장영 대표는 1994년부터 도라지를 재배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밀식재배를 통한 대량재배에 성공하였고, 도라지 박피장치와 세절기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발명하여 일손 절감에 일조했다. 또한 작년부터는 도라지를 이용한 도라지청, 쨈, 피클, 액상차 등 가공상품을 개발해 도라지의 대중화에 앞장선 전천후 농업인이다.
액상차, 쨈, 피클 등 도라지 가공품으로 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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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장아찌와 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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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2011 한가위 명절선물 상품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붐비는 부스가 있었다.
“아버님, 도라지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
부스 안에 이장영 대표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라지차를 권한다. 한 잔 마셔보니 도라지의 알싸한 맛과 달콤한 맛이 동시에 입안을 맴돈다. 도라지차를 시식한 사람들은 이어서 도라지 피클과 잼을 맛보면서 신기한 듯 설명을 듣고 있다.
이장영 대표는 “도라지는 인삼에 버금가는 사포닌 성분이 있는데, 특히 인후와 폐질환 치료에 좋으며, 거담 및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도라지를 음식으로 자주 먹으면 병은 치료될 수 있는 藥食同源의 효과를 볼 수 있지요”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독특한 방법으로 도라지 밀식재배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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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 위 골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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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씨앗은 미립종으로 파종후 발아까지 3~4주가 걸려 새싹보다 풀이 먼저 자라 제초할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그래서 일반 농가에서는 씨앗 발아보다 육묘이식재배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장영 대표의 도라지 재배는 특이하다. 밑거름을 두둑하게 주고 로타리를 친 후 트랙터로 두둑을 내면서 두둑 위에 작은 자국을 만든다. 여기에 씨앗을 뿌리고 살짝 빗자루로 덮어주면 일정한 높이(2cm)의 복토가 되며, 이후 3~4주가 지나면 발아되는데, 그 직전 타이밍에 농약을 쳐서 먼저 난 풀을 잡아준다. 이후 싹이 올라온 도라지는 밀식으로 재배되고, 풀이 자랄 여지가 없어진 상태에서 두둑한 밑거름을 향해 깊이 뿌리를 내린다. 이렇게 2년이상 자라면 평균 40~50cm의 上品 도라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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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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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생산된 도라지 세척과 박피ㆍ세절에 투입되는 비효율성(인력, 비용,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박피기와 세절기는 개발했다.
가공품 개발ㆍ유통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 주는 역할을 할 터
이장영 대표는 작년까지 도라지 신선식품(껍질을 벗긴 반찬용)만을 취급했다. 하나로마트(양재, 창동, 수원)에 독점 공급하였다. 그러나 구매자가 단가에만 집착하고, 도라지가 유통기한이 짧고(1주일), 갈변과 짓무르는 등의 유통상 문제점이 있음을 고민했다.
무엇보다 생산ㆍ출하단계에서 30%의 손실분(황토에서는 60%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런 유통구조라면 대량재배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더 많이 소비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끝에 가공식품 개발을 위한 기술을 배워 작년부터 출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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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액상차와 요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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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음료는 도라지를 주원료를 월등히 많이 투입하였고, 파인애플ㆍ복분자ㆍ오렌지ㆍ망고ㆍ포도과즙을 혼합해 서구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했고, 도라지 피클은 피자나 치킨에 사용되는 오이피클 대체용으로, 도라지쨈은 간식용, 도라지 장아찌는 반찬용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산에 밀려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우리 도라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입니다”라는 이장영 대표의 포부에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하다.
사진, 글 : 김신근
(주)한국도라지(www.한국도라지.com)
충남 홍성군 장곡면 죽전리 341-1
(041-642-2706)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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