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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평면에서 딸기 밀식재배에 성공한 양도석씨

“OM(유기물)농법으로 딸기묘 뿌리를 튼튼하게 해주니까 건강하게 자라고 수확도 좋아집니다”

기사승인 : 2011-02-01 11:5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진주는 맑은 공기와 물, 재배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딸기 주산지로 유명하다. 그중에서 진양호를 끼고 있는 진주 대평면은 딸기주산지로서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
대평면에서 딸기를 재배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남강댐 상승으로 문전옥답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진양호 인근에 이주단지를 조성하면서 농토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곳에 진주 대평딸기 특화단지도 조성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평면에 딸기하우스에 필요한 각종 현대시설을 갖춘 대평딸기 특화단지를 조성하면서 본격적인 딸기 재배가 시작되었다.
대평면에서 딸기농사를 하고 있는 양도석氏는 딸기농사만 20년을 한 베테랑 농업인이다. 양도석氏는 올해 농사를 OM(Organic Matter : 유기물)농법으로 하면서 이전 딸기농사보다 훨씬 많은 생산량과 최고의 품질을 보이고 있다.


토경재배로 관리비 최소화

   
▲ 밀식재배중인 하우스. 빽빽하고 푸른 잎이 건강함을 과시하고 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대평면 대평리. 입구에는 ‘대평딸기 특화단지’를 알리는 간판이 있었고, 이어서 넓은 평지에는 시설하우스 세상이다. 몇몇 하우스를 지나 양도석氏의 하우스에 도착했다. 다른 하우스 보다 키가 낮은 하우스였다. 
“키가 큰 하우스는 고설양액재배 하우스이고 저의 하우스는 토경재배 하우스 입니다. 고설양액재배는 토경재배보다 작업과 관리가 편한 장점이 있지만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토경재배보다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면서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난방비 부담이 큰데, 토경재배는 수막으로 보온을 하여 관리비가 적게 드는 반면, 고설양액재배는 보온을 위해 기름을 때우므로 관리비 비중이 커서 농민들 수익에 좋지 않습니다.” 20년 경력의 전문농업인다운 논리있는 설명이었다.

양氏의 딸기 하우스에 들어갔다. 1,200평 5동의 하우스안은 초여름을 연상할 만큼 따뜻했다. 
방금 수확을 끝냈다는 딸기모는 잘 정돈 되어 있다. 잎은 병증(病症)이 없는 건강한 푸른색을 띄고 있고, 꽃은 오백원짜리 동전만하다. 일반적으로 딸기기 얼마나 클 것인가를 보기 위해서는 딸기꽃을 본다. 이곳 딸기꽃의 크기는 매우 큰 것이 차이점이다. 이렇게 큰 꽃 주위를 꿀벌들이 분주히 날라 다닌다. 벌들을 보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9월 5일 정식했다는 양氏는 11월부터 수확하고 있다. 1월에도 매일 70박스(2kg)씩을 출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한 OM농법으로 키운 딸기는 다른 해에 키운 딸기보다 알이 굵고 당도도 높다고 한다. 또한 뿌리가 튼튼해 병충해 없이 건강하다고 한다.


친환경농법에는 국산품종 ‘설향’이 제격

   
▲ 딸기 포장모습. 1,200평 하우스에서 매일 70박스(2kg)를 출하하고 있다.
“딸기는 소비자들이 직접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물러짐이 없어야 하고 농약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에 적합한 품종이 국산품종 ‘설향’입니다. 설향은 일본품종 ‘장희’보다 흰가루병 등 병충해에 강하고 친환경 재배에 유리합니다. 또한 잘물러지지 않아 공동선별장에서도 인기좋은 품종이기도 합니다. 또한 4월까지 재배가 가능해 농민입장에서는 효자품종이지요.”

 

OM농법으로 밀식재배하니까 생산과 품질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아

   
 
5동의 하우스중 1곳은 밀식재배로 키운 곳이다. 
원래 모종하우스였는데, 모종을 다하고 나서 밀식재배된 그대로 재배하고 있다. 다른 하우스에는 6,000포기라면 이곳 모종동에는 7,500포기가 심어져 있다. 원래 모종하우스 수확이 일반하우스 수확보다 늦게 수확되고 수확량은 2/3 수준인데 반해 OM농법을 하다보니까 모종하우스가 일반하우스와 같은 속도로 재배가 되고 있다. 
네이젠(주)와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이 개발한 OM농법은 간단하다. 모주심을 때 기비로 <청정>을 50평당 1포(15kg)을 넣고 물을 하루에 두 번 준다. 탄산가스 배출용으로 짚을 넣어준 것 외에 퇴비를 일절 주지 않았다. 
모종이 나오면 <명품21>을 물에 타서(25말에 500g) 관주로 준다. 이것은 물을 줄 때마다(일주일에 두 번)주는데,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듯 별도의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아 추가 노동력이 들지 않아 너무 쉽고 편하다.
“딸기농사는 모종농사가 온농사입니다. OM농법은 딸기묘의 뿌리를 튼튼하게 자리잡아주니까 병충해도 없고 수확도 좋게 됩니다” 
“20년간 여러 과수작목을 재배해보았지만 올해처럼 재미 본 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1~12월 생산으로 작년 생산한 것만큼 수확한 것 같습니다.”
양氏는 4월 20일까지 수확할 예정이며, 후작으로는 수박을 재배할 예정이다.

“농사는 평생 배워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다는 농법은 쫓아다니면서 전부 배워서 적용해 보았지만 지속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OM농법은 비록 처음 해보았지만 작물을 피곤하게 하거나 피해주는 일 없이 성장을 도와주니까 작물이 보답을 하는 것 같아 느낌이 좋습니다.”라고 하는 양氏의 웃음 띈 얼굴에서 작지만 농업의 희망을 보았다.

양도석氏농가 
경남 진주시 대평면 대평리 525-14
019-567-8621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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