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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오이농장 김형일씨

농업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는 농사를 짓고 있는 젊은 농민

기사승인 : 2010-06-01 16:3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평택에서 재배되는 오이는 토양과 기후조건이 알맞아 전국 어느 지역보다 품질과 맛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탄면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있는 김형일씨는 비록 농업관련 학교는 다니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농업에 흥미를 느끼고 농사를 짓고 있는 젊은 농민이다. 1977년생인 김형일씨는 2년전까지 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다니던 직장에 회의를 느끼고 부모님이 하시던 밭농사를 물려받아 2년째 오이농사를 하고 있다.
 
   
 
현재 2,000평 연동하우스 오이농사를 짓고 있으며, 앞으로 600평정도 늘릴 계획이다. 김씨가 처음 오이농사를 시작했을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바로 시설투자 부분이다. 시설투자라하면 기본적으로 하우스부터 난방에 필요한 보일러, 점적호스 등 다양하게 있지만 제일 신경썼던 부분이 정수기다. 지금 농사짓는 하우스 지역의 물(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질검사를 하였더니 철(Fe)과 망간(Mn)성분이 인근 지역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철성분이 많게 되면 점적호수 안에 고인 물이 산화되면서 앙금이 생기고, 그 물이 토양에 들어가면 토양도 나빠져 결국 오이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점적호수의 수명도 오래가지 못한다. 예를 들어 작년 정수기 설치 전 봄작기를 수확한 뒤 가을작기에 들어설때 호스가 막히면서 작물에 물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여 수확량이 30% 정도 감소되었다. 시행착오를 겪게 된 뒤 느낀 것이 바로 투자의 절실함이었다. 비록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민이 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익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작물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김씨는 작물재배에 필요한 시설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그 중 하나로 겨울에서 봄을 거쳐 여름으로 가는 시기에는 물을 주면 습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곰팡이와 노균병을 막기 위해 열순환, 습도 조절이 가능한 송풍휀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는 오이재배에 있어 봄작기로 1월 초 정식하여 45일 안에 수확을 시작한다. 따라서 수화기간은 2월말부터 7월말이고 지금 한창 수확을 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시기에 무엇보다 집중적으로 작물의 영양과 생장을 위해 비료 및 영양제, 물관리를 중요하게 하고 있다. 영양제는 아틀란티카-아그리골라 영양제 중 토양개량 목적으로 바이오켓-에스를 기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후 수확시기가 앞당겨졌고, 수확량이 증대되었다. 또한 라조민과 바이오켓-15 등을 주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장점은 본인한테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고 사용면적에 비례하여 사용하는 단가가 저렴하여 좋다.

   
▲ 김형일씨 오이는 개인선별하여 APC를 통해 전국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출하되고 있다
이제 농사를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위 농가들의 많은 도움과 본인 스스로도 작물에 맞는 생육상태를 파악하려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김형일씨의 오이는 평택시 브랜드인 ‘슈퍼오닝’이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출하를 하고 있다. 김 씨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평택시 브랜드로 출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배우는 입장이라 작물재배에 정도(正道)를 걷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작물에 대한 신용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형일씨는 “현재는 오이농사를 짓고 있지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언제까지나 오이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이를 하고 있지만, 차후 다른 작물을 시도해 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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