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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의 동물교육] 9월의 핏빛 바다, 일본 다이지의 잔인한 돌고래 포획

기사승인 : 2018-08-30 09:48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일본 다이지는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사냥이 이뤄지는 곳으로 손꼽힌다. 바로 악명 높은 다이지 돌고래 사냥이다. 동물을 포획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 떼 몰이식 포획, 작살이나 덫과 같은 고통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는 도구를 이용한 포획, 그리고 시청각 등의 신경 자극을 통한 포획 등이다. 다이지의 돌고래 포획은 이 세 가지 방법 모두를 사용하여 세계적으로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 일본 다이지에서는 매년 9월부터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돌고래 사냥을 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매년 9월 1일을 '일본 돌고래의 날(Japan Dolphin’s Day)'로 정하고 돌고래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픽사베이]


다이지에서는 9월이 되면 어선들이 바다로 나간다. 철로 된 봉을 바다에 담그고 망치로 때리면 충격에 의해 음파가 발생한다. 이 음파 때문에 돌고래들은 혼란에 빠져 그곳에 벽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만을 향해 방향을 틀게 된다. 돌고래들이 만으로 몰려들면 그물로 만을 막고 작살로 돌고래 포획을 시작한다. 

이러한 포획은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반 년 넘게 이어지며, 매년 1000마리 이상의 돌고래가 다이지 만에서 포획된다. 이 숫자는 지난 3년 동안 조금씩 줄어드는 듯했으나 2017년 9월에 시작된 돌고래 포획에서는 1940마리가 포획되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20여 마리 늘어난 숫자다. 

환경단체에서 다이지 돌고래 포획을 비판하며 매년 9월 1일을 '일본 돌고래의 날(Japan Dolphin’s Day)'로 정하고 돌고래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지난 2015년 일본의 동물원수족관협회는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를 수족관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다이지는 이에 굴하기는커녕 돌고래 사냥을 전통이라는 이유로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본 내의 일부 수족관 또한 돌고래를 구입할 목적을 가진 단체들은 동물원수족관협회를 탈퇴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 김지윤 동물보호단체 '동물의소리' 대표


우리나라도 지난 3월 야생동물 보호법(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함에 따라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를 수입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동물보호의 실천방안으로 국내의 돌고래쇼를 위해 수족관에 가둔 돌고래를 고향인 태평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돌고래쇼는 동물교육이라는 탈을 쓴 또 다른 동물학대의 현주소다. 조련사 지시에 따라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모습보다,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는 생태관광이 동물교육에 더 바람직하다. 인간과 동물, 무엇이든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은 자연이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김지윤 동물보호단체 '동물의소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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