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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의찬미', 실존 인물 윤심덕 누구?

기사승인 : 2018-11-28 18:4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가 27일 첫방송을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동명의 노래를 부른 실존 인물 윤심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SBS TV시네마 '사의찬미'에서 윤심덕 역을 맡은 배우 신혜선 [SBS 제공]


윤심덕은 1897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부유하지 않았으나 4남매 모두 신식 교육을 받았으며, 윤심덕은 경성 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총독부 장학금을 받는 최초의 유학생으로 선정돼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그녀는 도쿄음악학교 첫 조선인 유학생으로 성악을 전공했다.

윤심덕은 활달한 성격으로 일본 유학생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작곡가 홍난파와 채동선도 그녀를 흠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1년 윤심덕은 일본 유학생들이 결성한 순례극단 동우회에서 와세다 대학 영문과 학생인 극작가 김우진을 만났다. 김우진은 전라도 거부의 장남으로 고향에 처자가 있었으며, 예술가의 길을 반대하는 아버지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2달여간 동우회 순례공연을 진행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1923년 귀국한 윤심덕은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 탓에 돈을 벌기 위해 성악을 포기하고 대중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레코드를 취입했으나 부양가족이 있어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1926년 윤심덕은 일본 닛토레코드회사에서 음반을 취입하기 위해 오사카로 향했다. 피아노를 공부하는 여동생 윤성덕이 함께했다. 이때 윤심덕은 요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번안한 '사의 찬미'를 녹음했다. 윤심덕이 가사를 썼으며, 윤성덕이 반주를 했다. 이후 윤성덕은 미국 유학을 하러 가기 위해 윤심덕과 헤어졌다.

윤심덕은 도쿄에 있던 김우진과 만나 시모노세키에서 부산행 배를 탔다. 그러나 그들은 현금과 장신구를 남기고 자신들의 유품을 각자의 집으로 보내 달라는 부탁을 적어둔 채 배에서 사라졌다.

당시 유명인사였던 두 사람이 함께 사라진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으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해 함께 바다에 몸을 던진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윤심덕의 유작이 된 '사의 찬미'는 당시 한국어로 된 음반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번 재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를 담은 SBS TV시네마 '사의찬미'는 27일 첫방송됐으며, 다음달 3일과 4일까지 총 6회 방송된다. 윤심덕 역은 배우 신혜선이, 김우진 역은 배우 이종석이 맡았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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