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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장서 불거진 양안갈등에 판빙빙 가세…"대만도 중국"

기사승인 : 2018-11-20 14:5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대만에서 열린 제55회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최근 탈세로 거액의 추징금과 벌금을 낸 중국 배우 판빙빙이 "대만도 중국"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 판빙빙이 17일 웨이보에 "중국,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선 안된다"고 올렸다. [판빙빙 웨이보]

 


판빙빙은 17일(현지시간) 웨이보에 "중국,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선 안된다"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대만도 중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린 금마장 시상식에서는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금마장은 대만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홍콩영화금상장, 금계백화장과 함께 중화권 3대 영화제로 꼽힌다. 1962년 첫 영화제가 열린 금마장은 중화권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이날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푸위(傅楡) 감독이 단상에서 "대만이 국제 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논쟁이 불거졌다.

푸 감독은 2016년 3월부터 3주간 반(反) 중국 성향 대학생들의 입법원(국회) 점거시위인 '해바라기 운동'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우리의 청춘, 대만에'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러자 여우주연상 시상자인 중국 배우 투먼(涂們)은 "'중국' 대만 금마장에 초청해줘 감사하다"며 "양안(兩岸·중국 대만)은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중국 배우 쉬정(徐崢)과 감독상을 수상한 장이머우(張藝謨) 감독 역시 "중국 영화의 앞날을 기대한다"며 대만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심사위원단 위원장인 중국 배우 궁리(鞏俐)는 작품상 시상을 거절했으며, 영화제에 참석했던 중국 인사들은 공식 특별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는 일정을 앞당겨 중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에 대만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시상식에 참석했던 정리쥔(鄭麗君) 대만 문화부장(장관)은 페이스북에 중국 영화계 인사들의 발언을 겨냥해 "여기는 대만이다. 중국 대만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리안(李安)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 "수상자가 시상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말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는 푸 감독을 옹호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나섰다. 차이 총통은 "단 한 번도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을 받아들인 적 없고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토요일의 금마장은 대만이 중국과 달리 자유롭고 다원화돼 있음을 잘 보여줬다"고 대만을 추어올렸다. 

 

▲ 배우 판빙빙 [판빙빙 웨이보]

 

이런 논쟁이 벌어진 직후 판빙빙의 웨이보가 올라오자 금마장 시상식을 겨냥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탈세로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한 판빙빙이 향후 활동을 위해 재빠르게 중국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한편 대만은 2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기존의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대만(Taiwan)'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지 묻는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한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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