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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유언

유미생각

기사승인 : 2019-08-07 23:12 기자 : 이유미

이유미 (사)UN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재)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원장,이사장/유미테라피(자석괄사)창시자


나의 어머님은 암으로 투병하다
몇차례 혼절하셨다.
그런 중에 다섯 자녀에게 각자
다른 시간대에 유언을 남기셨다.

맏이인 나에게는
“우리 유미는 이성적으로 보이는데
너무도 감정적이라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
하늘이 준 이름 ;용龍 선仙을 아호로 쓰라고 하셨다.
평범한 주부에게 조금은 황당한 유언이었다.

나는 청개구리에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부모님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다.

어머님의 유언대로 용선을 아호로 쓰면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공익사업을 한다.
감정을 절제하면서 이성적으로 변해가는
나는 이미 어머님보다 10살이 넘게 늙어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음악에 감동해서 울고
기뻐서 울고
슬퍼서 울면서
겉으로는 강인하려 노력하면서
험난한 세상을 굳굳이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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