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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과 재앙의 이중주 '플라스틱" 제 2부 ---- 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 500년

기사승인 : 2019-06-24 15:13 기자 : 김심철

*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 500년

플라스틱의 문제를 간단히 시사하는 말이다. 자연의 섭리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분해에 너무도 오랜 시간을 거치는 플라스틱은 자연 파괴의 주범이 되어버렸다. 편리함과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지구가 쓰레기더미로 덥혀버리고 인간의 호르몬을 가짜 호르몬인 환경호르몬으로 교란시켜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플라스틱 배출량

이렇게 엄청나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오랫동안 사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곧바로 폐기되어 지구를 뒤덮고 있다.

플라스틱 배출순위를 보면 1위가 중국으로 882만 톤으로 단연 많다. 그 뒤를 이어 2위  인도 322만 톤, 3위 필리핀 188만 톤,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이집트,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알제리, 터키, 파키스탄, 브라질, 버마, 모르코, 북한 순이다. 의외로 후진국이나 국민의식이 낮은 나라일수록 플라스틱 쓰레기배출량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플라스틱 제대로 알기

사용을 중단할 수 없다면 플라스틱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정보를 알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은 정유사에서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나프타’를 가공하여 만들어낸다. 정유사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가공하여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PS(폴리스타이렌)· PVC(폴리염화비닐)·,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이 탄생한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넣는 가소제(可塑劑)에 환경호르몬이 섞이게 된다. 이 환경호르몬 성분은 온도가 높거나 햇빛에 노출되면 나오고, 기름성분에 노출되어도 녹아내리게 된다. 그래서 가소제를 사용한 부드러운 플라스틱 제품을 더 주의해야 한다.

플라스틱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플라스틱 제품도 안전성이 다른데, PP 제품은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 폴리카보네이트(PC)제품은 비스페놀A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시장에서 사용하는 검은색 일회용 비닐봉지다. 대부분 PVC로 식재료를 오래 저장하면 좋지 않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생수나 음식물은 햇빛을 차단해야 한다.'


(햇빛에 노출된 생수병 발암물질 검출 가능성 높다.안전을 위해서는 종이박스에 보관해야 한다 (MBC뉴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물은 그래서 햇빛을 차단하고 냉암소에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선진국에서는 가소제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이 있는 반면, 플라스틱 소비 1위인 우리나라에는 황당하게도 관련법이 없다. 

*플라스틱 용기도 일반쓰레기로 처리되는 현실

재활용을 위해 아무리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해도 세계적으로 겨우 플라스틱 9%만 재활용되고, 12%는 소각된다. 재활용이 쉬운 1등급 플라스틱은 2%에 지나지 않는다.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운동도 자세히 살펴보면 허실이 존재한다. 멈추지 못할 산업과 생활 전반적 문제를 텀블러 사용하기, 장바구니 들기 등의 환경운동은 너무 단편적인 실정이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조차 과학으로 포장된 일련의 비즈니스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전세계적인 석유화학물질문명의 세태에 대한 통찰과 반성과 포괄적인 실천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이 플라스틱 폐기물의 자국유입을 중단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서 유럽 몇 국가들도 재활용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다. 세계적 커피전문점과 외식업체들의 1회용 플라스틱컵과 빨대 퇴출은 점차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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