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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야흐로 ‘발상의 전환’ 시대

기사승인 : 2017-06-02 18:5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세상을 바꾸는 1%의 사람이 99%의 사람들 먹여 살린다. 우리는 위대한 한 사람의 애국자와 선구자 혹은 위대한 발명가나 사업가를 빗대어 그런 사람 몇 사람만 있어도 한국을 먹여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 맞다! 그런 사람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선각자들이다.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람들의 특징에는 발상의 전환이 숨어있다. 유능한 영업사원은 에스키모인에게도 냉장고를 판매할 수 있지 않는가! 매일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해서는 생존하기 힘든 세상이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에 도전하거나 남들이 미처 관심 갖지 않는 분야에 먼저 도전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이 바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주역이 된다.

한국의 농업을 두고 사양 산업이라고 혹자들은 말한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농약과 비료를 투여하여 소규모로 지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다. 평범한 시각으로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발상의 전환의 마인드로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과학이 발달된 사회에서 먼저 개발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여 휴식과 관광을 위해 발전이 덜 된 나라와 장소를 찾아간다. 그런 관점에서는 개발되지 않은 환경이 오히려 돈이 된다. 우리나라 궁궐 중에서도 관심에서 소외되었던 경희궁이 오히려 마구잡이 복원에서 제외되어 다행스럽게도 과거모습을 간직할 수가 있어 최근 소중한 역사와 관광자원으로 주목받는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몽고는 개발되지 않은 자연과 생활상을 경험하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야생동물들이 뛰노는 아프리카 역시 자연훼손이 심각한 시대에 좋은 관광자원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오래된 전통주택들이 고택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급속한 현대화에 소외되던 무형문화재들도 소중한 자원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물론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한민족은 예부터 산야초 모두가 약이 되는 훌륭한 자연을 선조들에게 선물 받았지만 소중함을 잘 몰랐다. 외세에 의해 개방되면서 잘못된 사대주의까지 가세하여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부족했던 것이다. 미래의 자원은 마구잡이 개발이 아닌 바로 우리의 산과 들 그리고 약성이 있는 생명수와 조상들의 현명한 생활 속에 숨어있는 전통 먹거리 속에 숨어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짧은 현대화 역사 속에서 심각하게 오염된 자연. 하지만 지혜를 모아 우리의 금수강산을 복원하려는 노력은 분명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항노화 산업이 대세이다. 먹거리 걱정을 덜은 사람들은 이제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한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안전하고 기능성이 있는 먹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가 다 마찬가지이지만 중산층 이상의 인구가 한국 인구보다 많은 중국은 한국의 큰 시장이 되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 들이 과거 ‘고려인삼’을 찾듯 한국의 먹거리를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 게르마늄토양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갖은 한국을 남들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고 비슷비슷한 패턴으로 보이지 않는 무역전쟁에서 싸우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우리의 장점을 충분하게 활용해야 한다. 과거 한국에서 일본의 코끼리 전기밥솥은 선명의 대상이었지만 이제 중국인은 한국의 쿠쿠밥솥을 구입한다. 그러나 조만간 중국의 값싸고 질좋은 밥솥으로 대치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대량생산과 석유화학시대와 함께 한 산업사회는 그 동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건강 장수 시대에 석유는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다. 거대한 공장이 경쟁력이 아니다. 자연과 상생하며 건강장수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 오류투성이 현대의학을 대신할  새로운 트랜드의 자연친화적 21세기 의학이 바로 새로운 경쟁력이다.

시간을 내어 시장에 직접 가서 물건을 사는 시대는 이미 저물어가고 클릭하나로 농어촌 구석에서 바로 건져 올리고 추수한 농수산물이 택배로 다음날 바로 식탁에 오르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 3D 프린터로 며칠 만에 뚝딱 집도 짓는 세상이다. 로봇이 요리하고 컴퓨터가 뉴스기사를 쓰며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며 세상은 천지개벽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자연과 전통 속에 숨어있는 가치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한국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귀농한 소농보다 오히려 기업 농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결국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농업방식을 채택해야 미래가 있다고 나는 생각된다. 바야흐로 발상의 전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중국의 중산층이 한국의 유기농보다 비싼 값에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으며, 중국의 것은 신뢰하지 못하고 방사능유출로 불안한 일본산 식품을 거부하고 있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한국에서 한국만이 잘할 수 있는 기능성 농수산물을 생산가공하여 공급한다면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상의 전환’을 모색한다면 한국의 농수산물은 황금알을 낫는 거위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럽의 맛과 품질 테스트의 대명사인 itqi에서 2 star 상을 받은 홍천의 약산샘물을 비롯하여 통영의 동백기름과 문경의 오미자 액기스, T best 유자차 등 한국 고유의 제품들은 정작 한국에선 빛을 보지 못했지만 세계인은 주목하고 있다. 고려인삼이 오랜 세월동안 세계 대표의 건강기능식품이었듯이 바로 우리의 숨어있는 가치를 발굴하여 개발한다면 우리에게는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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