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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토착 미생물이 사람을 살린다

기사승인 : 2018-10-01 09:42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우리의 것이 좋은 것이야” 우리는 언젠가부터 우리 것이 좋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우리조차 우리 것을 폄하하고 가까이 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숨어있는 말이다.

식량안보 제로의 나라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가 우리에게 좋다는 것은 굳이 과학으로 입증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해하지만,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쌀을 제외한다면 10%도 안 되는 끔찍한 식량안보 제로의 시대에 살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곡류와 채소, 과일과 육류 뿐 아니라 막걸리나 청주에 사용되는 누룩곰팡이에서부터 건강보조로 섭취하는 유산균까지도 사대주의적 사고와 수입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생물까지 수입하는 나라
서울대 정가진 박사는 김치에서 우유에 서식하는 유산균보다 더 강력하고 유익한 유산균을 찾아내고 실용화시켰지만, 여전히 식용에서 농업용,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미생물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수입으로 인한 비용부담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토착미생물 환경생태계의 교란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냇가의 외래종 개구리와 어종이 나타난 경우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원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는 미생물세계에서 더 심각한 것이다.  

우리의 것을 빼앗아 우리에게 되파는 똑똑한(?) 일본
일본은 한국강점기 시대에 우리의 보물들과 기능인력들을 많이 훔쳐갔다. 그 속에는 우리가 관심 갖지 않았던 미생물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 중 메주에 피는 우리의 토종 곰팡이 “황국균(Aspegillus oryzae)”이 있다.

황국균주 하나의 가치가 800조
이 황국균(Aspegillus oryzae)은 일본에서 낫또로 개발되어 일본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 식품으로 자리 잡았고,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청국장은 몰라도 일본의 낫또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만큼 유명한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황국균의 가치를 어림잡아 800조를 상회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잘 띄운 메주 속의 황국균(Aspegillus oryzae) (노란색) - 황국균은 처음에는 백색이다가 차차 황색으로 되었다가 오래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강원도 홍천은 예부터 물이 좋아 황금메주(황국균이 번성한 메추)가 만들어진 고장이다)

메주에 피는 유익 곰팜이 중에 하얀색은 고초균이고, 자연상태로 황국균(Aspegillus oryzae)은 홍천을 제외하고는 거의 볼 수가 없으며 흑곡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물과 공기가 오염되어 유익 토착미생물종도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황국균(Aspegillus oryzae)의 장점
황국균이 가치가 큰 이유는 전분을 당화시키는 능력과 단백질의 분해력이 강하기 때문인데, 한 때는 소화제 제조에도 사용될 만큼 유익한 균주이다.

아직도 일본의 강점기에서 해방되지 못한 우리의 토종미생물들
안타깝게도 현재 황국균과 누룩의 종균을 비롯하여 다양한 균주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는 현실이다. 우리의 전통식품 간장과 된장의 원료이고, 누룩은 술의 원료인데, 아직 일본의 강점기에서 해방되지 못한 슬픈 현실인 것이다.

이화곡에 황국균이 핀다 - 쌀누룩으로 솔잎에 묻어 종이로 싸서 발효시킨다

연구된 토착 미생물을 더 많이 활용하는 숙제가 남았다
다행하게도 농진청에서 다양한 토착 미생물을 찾아내어 특허를 내고 보유하고 있지만 많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때문에 이미 연구된 토착 미생물을 농축수산업에 더 널리 활용되도록 하고, 식품과 의료, 산업에도 적극 활용하여야 할 숙제가 우리에게 있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강원도 홍천의 비밀
유익한 토착 미생물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아직 남아있다.
강원도 홍천은 예부터 물이 좋아 황금메주(황국균이 번성한 메주)가 만들어진 고장이다. 얼마나 황국균이 번성했으면 황금메주가 되었을까! 이제는 우리의 토착미생물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홍천 화촌면 굴운저수지 아래 논에서 생산된 적은 량의 쌀이 “수라쌀”로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비에게 올려져왔다. 홍천은 제주도만큼 넓은 지역으로 인구는 겨우 7만 명이 거주하는 국내에서 수원지가 오염되지 않은 얼마 남지 않은 청정 지역이다.

작은 국토에 세계 최고의 보물을 품은 한국
나는 2017년 2월 17일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세계적 항노화 생수인 홍천의 약산샘물을 활용하여 세계적 항노화센타를 건설하여 세계인읜 건강장수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장담했었다.
홍천 화촌면 굴운리에 자리 잡은 약산샘물은 한국 최고 생수에게 주는 으뜸상을 10년 이상 수상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당뇨치료를 위해 마시던 프리미엄 건강 생수이다. 또한 중국에서도 어떻게 알고 국빈관인 조어대에 납품을 부탁하여 입성했던 물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보배로운 생명수를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고 있다.

약산샘물을 활용하여 강원도에서 항노화 중심의 산업과 의료 클러스트를 만든다면 강원도 발전 뿐 아니라 한국을 먹여 살리고 세계인의 건강장수의 꿈을 더 빨리 이루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항노화 산업의 중심에 물과 미생물이 있다
유익미생물을 활용한 발효를 진행해보면 좋은 물에서 좋은 미생물이 상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금속이나 유해 세균이 없고, 인체가 필요로 하는 미네랄의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 질병치유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미량원소들이 함유되어 있는 물은 유익미생물에게도 유익한 물로 미생물 발효에 최고의 환경이 된다.

작고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 현미경과 과학의 발달로 인간과의 상생과정이 속속 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냉전시대를 거쳐 이제 평화의 시대로 국지적 전쟁을 제외하면 안정된 사회 속에서 인간의 수명은 늘어간다.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던 시대에서 더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는 시대로 변화되었다.

인체 유전자코드를 풀면 질병극복의 길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던 바이오산업은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미생물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제 미생물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도깨비 방망이 “토착 미생물”이 돈이 되는 시대
식품을 분해하여 흡수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미생물이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악취 나는 가축의 분뇨로 전기를 만들고 썩어가는 물도 정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바로 미생물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제 세계는 바야흐로 미생물의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독성 쓰레기 속에서 찾아낸 미생물도 활용할 분야가 있지만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을 만드는 숨은 공신 “토착 미생물”은 건강장수의 길을 열고 우리에게 富를 가져다주는 도깨비 방망이가 될 것이다.

- 이유미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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