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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 500년 “미세플라스틱의 습격”

기사승인 : 2018-10-01 17:0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꾼 기적의 신소재로 칭송받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수산물뿐 아니라 소금, 설탕, 꿀, 사료 등에서도 검출되고, 심지어 북극에서도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연간 21만 톤의 미세플라스틱, 누가 배출하나?
직경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인 미세플라스틱은 폐수처리장치가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바다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 치약 등 일부 제품에서 생산 단계에서부터 노출된 1차 미세플라스틱, 자동차 바퀴, 세탁기 등의 제품이 외부 힘으로 닳거나 부서져 생겨난 2차 미세플라스틱이 모여 연간 21만 톤의 어마어마한 양이 된다.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서, 해양생물이 이를 섭취하고, 이를 또 우리가 섭취하면서 1인당 섭취하는 양이 연간 212개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면서 환경호르몬, 내분비교란 물질 등이 몸에 쌓여 결국 사람의 몸을 헤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어류는 번식 변화, 성장 및 번식 쟁에 등이 발생해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숨어있던 섬유 속 미세플라스틱 문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주범은 바로 우리가 입는 옷이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입고 입는 셈인데,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폴리우레탄 등의 합성섬유가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이다.  

우리가 배출한 걸 우리가 다시 먹고 있다
폴리에스테르는 섬유생산의 60% 정도를 차지하는데, 제조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면과 비교해서 세 배 가까운 탄소를 배출시킨다. 플라스틱 섬유이기 때문에 썩지도 않고, 세탁 과정에서 작은 미세섬유로 잘게 쪼개져 너무 작아 하수처리로도 다 걸러지지 못한 채 그대로 바다로 떠내려간다. 바다로 간 미세섬유는 살충제, 화학물질 등 주변의 다른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고, 바다생물들의 배 속으로 들어가 결국 우리 식탁에 다시 오르게 된다.

당신이 의식하지 못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쏟아낸다면?
당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매일 옷을 세탁하는 동안 세탁기를 통해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을 지우면서 쉬지 않고 미세플라스틱 나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하천과 해변의 퇴적물을 조사해보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 옷을 세탁할 때 나온 작은 섬유 조각들이 상상 이상으로 들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폴리에스터 재질의 옷 한 벌을 세탁할 때, 수십만 개의 미세섬유 조각이 나온다. 피부 각질 제거를 위해 얼굴에 바르는 세안제, 양치질에 쓰는 치약 속에도 마이크로비드로 불리는 미세플라스틱들이 들어 있고. 합성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에도 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한 용도의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는데 화장품에 비해 2.7배나 많다.

미세플라스틱은 당신 아이들의 생존까지 노린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합성세제와 섬유유연제 속 미세플라스틱이 18톤 중 13.5톤이 생활하수로 배출되어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닷물을 오염시키게 된다. 알면서 배출하고, 모르면서 배출했던 미세플라스틱이 다시 당신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생활형태는 생산자의 몫이 크다. 하지만 알면서도 방관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참담할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재앙 앞에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할 시간이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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