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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은 기지개라도 켜라

기사승인 : 2018-08-28 15:0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최진규(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사람이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한 방울의 혈액이 온몸을 한바퀴 도는데 약 25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 반면 격렬한 운동 후에는 혈액이 전신을 도는데 단 1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격렬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몸속 각 기관들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살기위해서는 걷고 적절한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두뇌노동에 몰두하면서 몸을 충분히 움직여주지 못한다. 그런데 옛말에 ‘게으른 사람은 기지개라도 켜라’고 했다. 요새처럼 운동부족인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이다. 아주 간단하고 쉽지만 큰 효과가 나타나는 운동이 바로 기지개 켜는 것이다.

기지개가 순수 우리말이라고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기지개(氣指開)또는 기지개(氣之開)라고 하여 (손가락을 통해) 나온 氣가 온 몸으로 퍼져나가 열린다(소통된다)는 의미로 보기도 한다.

잠을 자거나 긴장이 풀려서 몸의 기의 운행이 쉬다가 잠에서 깨어나 에너지를 안에서 밖으로 꺼내어 순환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충분한 휴식 후에 활동을 위한 기의 열림이 일어나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 오장육부에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개운하지 않다는 말은 운행이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결국 불운이란 운의 흐름에서 이탈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몸의 건강한 순환에 장애가 바로 불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스런 전신운동 ‘기지개 켜기’
실제로 어린 아이들은 잠을 자고 나면 기지개를 켠다. 잠을 자는 동안 웅크리던 몸이 기지개를 켜면서 자연스럽게 펴지는 것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저절로 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전신운동이다.

동물들도 기지개를 켠다.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새도 기지개를 켠다. 지루하거나 졸음이 와 몸에 산소가 모자랄 때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려는 일종의 반사적 반응이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단순한 운동
두 팔을 쭉 펴고 어깨를 치켜 올리면서 숨을 들이쉬면 흉곽과 허리가 늘어나며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척추가 쫙 펴지면서 눌려있던 신경이 살아나고 쫙 폈던 두 팔의 손가락을 통해서 기의 순환이 원활하게 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백 가지 병이 저절로 사라진다. 반대로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몸각 기관에 영양공급이 잘 안되어 기운이 없고 정신이 산란해진다.

기지개의 놀라운 효과
첫째, 목 근육과 혈관이 늘어나서 뇌에 혈액과 산소를 많이 공급하여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
둘째, 몸의 신경과 근육이 이완되면서 자세가 바르게 되고 모든 기능이 균형을 이룬다.
셋째, 흉곽이 넓어져 폐활량이 높아지며 산소 흡수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잘 하여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넷째, 긴장되었던 허리 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굽거나 뒤틀려있던 척추가 곧아지므로 몸매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바뀐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혈액순환이 잘 안 되던 사람이 기지개를 켜면 쥐가 난다. 움직이지 않던 근육이 갑자기 움직여 혈관이 넓어지면서 많은 힘이 가해지면서 근육이 뭉치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기지개 켜기로 전신운동을 하자!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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