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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닦고 가글하면 치아가 건강해 질까?

기사승인 : 2018-08-28 14:3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사진은 구강 미생물 : 인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의 대부분인 95%는 소화기관에 존재하며, 호흡기, 구강, 피부와 생식기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출처: GettyimagesKorea))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과거에 잔재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를 열심히 닦고 세정제로 가글을 하면 입 속 세균이 사라지고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은 진실일까?

가습기 살균제에서 당하고도 또 다시 일반인들은 인체 내 미생물을 단지 우리에게 해를 주는 세균으로 간주하고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 입 안에 서식한다는 500여 가지의 미생물들과 구강건강과의 진실을 찾아가 보자.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세균이 득실득실하다?
인공 화학물질의 독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매일 2번, 때로는 식사하고 나서 3회 양치를 하는 우리들은 구강 속 세균이 충치와 잇몸질환의 범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머리를 전혀 감지 않고 양치도 하지 않는 노숙자들의 치아건강과 두피건강이 꼭 나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입속 세균이 혈액을 타고 심장과 혈관으로 들어간다?
입속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 심장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를 공격한다는 연구가 발표된 후 구강 내 세균을 줄이고자 식후 가글과 양치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러나 입속 상처가 없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입속에는 유해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익균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강 내 미생물생태계를 살균으로 잡으려 하다가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것이 다반사이다.

구강 내 미생물 500여종의 진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생물은 지금까지 밝혀진 종류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인간은 다양한 인체미생물과 상생하는 존재이다. 치태 1g당 천 억 마리, 타액 1ml에는 대략 60억 마리의 인체 미생물이 존재한다. 물론 그 미생물 중에서는 잇몸질환이나 충치와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균이 존재하지만 일부이다.

충치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뮤탄스 연쇄상구균(mutans streptococci),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타네렐라 포르시시아 (Tannerella forsythia)도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의 구강 내에는 이런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보다 더 많은 유익 미생물과 중간균이 존재한다. 유익균 25%, 중간균 65%, 유해균 10% 정도의 비율로 존재한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져 이런 미생물의 균형상태가 깨지면 유해균이 급속하게 번성하게 되어 65% 정도의 중간균이 유해균에 합세하여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치아와 잇몸질환은 오히려 순환장애의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순환장애가 개선되면 저절로 구강건강이 해결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나친 청결은 유익균까지 몰살시켜 오히려 위험하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침과 섞어서 위로 넘어간다. 침 속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와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있다. 그래서 유해균을 죽인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1-2리터의 침이 나오며, 구강 속 대부분의 미생물은 음식과 함께 위로 들어가서 위산에 의해 유해균은 거의 사라진다.

때문에 불필요하게 과한 구강 속 미생물에 대하여 염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지나친 청결주의로 살균성이 강한 가글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침과 구강 속의 유익균까지 몰살시켜 자정적 살균에 장애를 가져오면서 작은 외부의 세균에도 감염되는 등 부작용을 가져온다.

당신 “침”이 바로 구강의 약(藥)
버릇처럼 침을 뱉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버릇은 구강건강에 해롭다. 귀밑과 턱밑의 침샘을 마사지 해 침 분비를 늘리는 것이 좋다. 많은 침이 나오게 하면 소화력이 향상되며 동시에 구강건강에도 좋다. 또한 껌 씹기는 침을 고이게 하면서 뇌를 자극하여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강법이다.

올바른 치약의 선택
인공불소가 함유되었거나,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들어간 치약은 사용하지 말자. 특히 대부분의 어린이 치약에 향료나 색소가 포함되어 아이들이 양치하면서 쉽게 삼켜버린다. 어린아이의 양치는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올바른 치약을 구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소금물을 진하게 타서 양치질 하는 것이 낫다.

치약으로 양치한 후 가글까지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치약 속 합성계면활성제와 살균성분의 염화물질이 만나서 치아에 착색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가글액 속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구강을 더 건조하게 만들고 색소와 향료까지 포함되어 인체에 오히려 해롭다.

살균과 항생의 시대는 가고 상생의 시대로
가장 위험한 것은 가글의 살균성분은 유해균과 유익균을 가리지 않고 죽인다는 것이다. 벼룩을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짓과 무엇이 다른가! 미생물은 작은 생명체로 작은 생명체이기에 세균(細菌)이라고 하였다.

세균은 우리에게 해로운 존재라는 것은 편견이다. 오히려 세균(미생물)은 우리와 함께 공생하는 고마운 존재로 살균과 항생의 시대는 지나고 미생물과의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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