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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arch)에 숨겨진 비밀

기사승인 : 2018-07-19 14:1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로마의 위대한 건축 기술이 바로 '아치(arch)'이다. 가장 안정적인 구조로 꼽히는 아치는 건축기술이 발전된 현대에서도 그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로 두바이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제일 긴 아치형 다리가 그 것인데, 길이가 무려 1.7km, 높이 205m로 12개 차로와 2개의 철도가 높여져 시간당 2만 대의 차량과 2만3000명의 철도 이용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니 아치의 하중을 견디는 힘에 새삼 놀라게 된다.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 역시 아름다운 아치 다리로 유명하다.

인체를 떠받치는 ‘발 아치’의 경이로움
인류의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발의 아치(arch) 구조이다. 네발짐승과는 달리 인간의 발은 아치 구조 덕분으로 안정적으로 땅을 딛고 설 수 있는 것이다. 네발로 분산해서 몸을 지지하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발에 돔 구조를 만들어 두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뼈와 인대, 근육과 힘줄과 더불어 체중을 넉넉히 지탱하며 생존하고 있다.

발 아치 구조가 무너지면
다리의 아치 구조가 무너지면 다리가 허물어지듯,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 인체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3개의 아치로 인체를 버티고 걷고 뛸 때의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데,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게 되면 견고한 성처럼 보였던 발의 아치 구조가 깨져버린다.

구두가 발을 보호하는 기능에서 점차 패션을 중시하게 되면서 발에 무리한 압박을 주고 발이 수행해야 할 기능을 무너뜨리면서 발뿐만 아니라 인체의 건강까지 무너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주춧돌 3개의 ‘발 아치’

발의 무게중심이 아치구조의 변형으로 이동하면서 발의 변형을 가져오고 점차 건강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1. 안쪽 아치인 ‘내측종아치’ 구조가 무너지면 평발이 된다
그림에서처럼 내측종아치인 a는 3개의 아치 중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곡선구조를 이룬다. 이 내측종아치가 무너져 발이 지면에 완전히 닿아버린 상태를 평발이라고 한다. a 아치가 완충 작용을 못하게 되면 체중이 발에 그대로 실리게 되어, 쉽게 피로하고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발의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인 까치발 경우는 과도한 완충 작용으로 인해 발끝, 발꿈치에 부담이 커진다.

2. 횡아치가 무너지면 발가락 움직임이 무뎌져 자꾸 넘어진다.
횡아치 인대가 노화하면 발이 너부데데하게 퍼지게 된다. 횡아치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지면을 움켜쥐는 발가락들의 움직임이 무뎌져 자주 넘어지게 된다. 발볼이 넓은 줄 알았는데 실은 횡아치가 무너진 경우가 늘고 있다.

3. 외측종아치는 흔히 O 다리에서 관찰되는데, 상체가 흔들리고 걸으면서 새끼발가락에 많은 무게가 실린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인간을 위해 일하는 발은 걷는 것뿐만 아니라 발에 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순환에 중요한 일을 감당하고 있다. 정상적인 아치 구조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런 제2의 심장으로의 역할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제2의 심장은 종아리가 아니라 발입니다. 발바닥의 바닥을 누르는 힘과 발가락의 꼼지락거리는 힘으로 심장으로 피를 되돌리고 각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발은 아치 구조가 무너지게 되면 그 힘과 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고 맙니다. 틀어진 상태에 따라 인체 내부에 가해지는 압력도 높아지면서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게 됩니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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