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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과 건강 특집 7] 10년이 젊어지는 발 건강법

기사승인 : 2018-03-19 13:3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발은 뇌보다 피로를 빨리 느낀다
발이 약해지는 것은 고령이 되고 나서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젊어서부터 근육 트레이닝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지하철의 계단을 오를 때 자신도 모르게 숨이 차거나 무릎이 뜻대로 펴지지 않아 "이거야 원! 허리와 다리가 약해진 걸까."라는 푸념을 내뱉고 만다. 이들은 대게 30대 후반의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발의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심장이나 호흡기도 약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심장이나 호흡기도 약해졌기 때문에 헉헉 숨이 차고 두근두근 심장이 뛰게 되는 것이다.
60세의 약력은 20대의 80% 정도를 유지하게 되지만, 각력은 50% 정도로 떨어진다.
60~70세에 평균적으로 가장 약해지는 기관은 호흡기와 소화기이다. 이들 장기는 운동 기관인 뼈나 근육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다리와 허리의 쇠약은 이들 장기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보다도 틀리지 않다.
인간의 몸은 각 기관이 고르게 쇠약해지지 않는다. 쇠약하기 쉬운 기관은 일찍 노화현상이 오게 된다. 뇌는 좀처럼 늙지 않는 기관들 중 대표적인 것이다.
발의 혈관이나 신경은 두뇌와 내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발의 노화는 치매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발을 강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각력의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발의 강화는 심장, 호흡기, 내장의 강화로 이어지고, 또 무늬를 명석하게 만드는 것이다.

● 걸으면 두뇌가 명석해진다
뇌 세포는 우리의 몸에서 가장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조직이다. 뇌에게는 쉴새 없이 신선한 산소를 보내주어야 한다. 혈액은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 순환이 좋아야 뇌 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발과 뇌는 몸 안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지만, 혈관과 신경이라는 파이프로 단단히 이어져 있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기관이다.
산소를 보내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걷는 것'이다.
걸으면 발이 바닥에서 떨어질 때 발가락 끝이 굽어지게 되는데, 그 운동이 마치 펌프질하는 것처럼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걷는 것만으로도 뇌 속에서 물질이 솟아나와 뇌의 신경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발표가 있었다. 바르게 걷는 법을 마스터해서 뇌를 활성화시키길 바란다.

● '제2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까닭
'발은 제2의 심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발은 심장으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다. 따라서 심장에서 나온 동맥혈이 발의 각 조직에 영양을 주고, 정맥혈이 되어 노폐물을 싣고 심장으로 돌아오려면 힘겨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발은 몸의 맨 밑에 있기 때문에 한 번 내려간 혈액은 커다란 압력이 걸리지 않는 한 심장 쪽으로 상승하기 어렵다.
노화 현상으로 동맥경화 같은 혈관 장애가 일어나면 발끝까지 혈액이 잘 흐르지 않아 발이 차며,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발의 정맥 주위의 근육, 그러니까 발의 근육이 활발하게 효율적으로 잘 작동해야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말초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근육이 작용해야 하는데, 심장에서 가장 먼 발의 근육은 특히 중요하다.
이제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까닭을 이해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 발의 피로는 몸의 피로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으면 발이 저리는 수가 있다. 그것은 혈행이 방해를 받아 울혈해서 일시적으로 노폐물이 발에 고였기 때문이다. 울혈이란 정맥 속에 혈액이 고이는 것을 말한다.
피로하구나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발을 문지르는 이유는 부어오른 발의 혈행을 무의식 중에 좋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어딘가 한 곳만 좋지 않아도 온몸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발은 제2의 심장으로서 발의 피로는 온몸의 피로 증상으로 나타난다.
발의 피로는 다음날까지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평소부터 발을 단련해서 울혈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상태로 만들어 두는 것도 중요하다.

● 발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발은 사람의 몸 가운데서 가장 학대 받고 괴로움을 받아온 부분이다.
달리고 있을 때 발에 걸리는 무게는 몸무게의 3배, 뛰었을 때는 6배나 된다. 맨발로 딱딱한 아스팔트 위를 뒤꿈치를 딛고 달렸을 때에는 17G(중력)의 충격이 있다고 하는 미국의 보고도 있다. 이것은 시속 54km로 브레이크를 걸지 않은 자동차가 담벼락에 충돌했을 때의 충격력과 같은 것이다. 사람의 발에 걸리는 충격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위와 아래로부터 부담이 쌓이고 쌓여 관절염, 변형성 관절염, 요통 같은 것을 앓게 되는 것이다. 또 그러한 충격이나 피로가 골조송증, 치매,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에도 깊이 관계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그런 터무니없는 중노동이 떠맡겨져도 우리의 발은 그냥 묵묵히 견디며,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천문학적인 중노동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발에 더욱 손상을 주는 것이 신발이다.

● 스트레스의 원인은 '발'과 '신발'
사람이 아직도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고 있었다면 사람의 건강은 월등히 좋았을 것이다.
1988년, 스트레스 국제학회에서 노벨 의학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카로린스가 대학의 레나드 레비 교수가, "여러분, 인간은 건강하기 위해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신발이 건강에 어떻게 관련되고 있는가를 공부하지 않는 겁니까"라며 발과 신발의 문제를 처음으로 재기했다.
"사람은 보통 하루에 8시간, 많은 사람은 14~15시간, 태어나서 1년 동안을 빼고는 죽을 때까지 신발이라는 고형물 속에 발을 넣은 채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먹는 것, 난방, 입을 것 등과 스트레스와의 관계는 숱하게 논의하고 있지만 발과 신발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신발에 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일어나고 있으나, 발이 얼마나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가 없다."라고 계속해서 말했다.
그것은 내가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던 문제였다.
인간은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다고 자신만만해 한다. 그러나 자기 발 밑을 다시 보고, 본래 발의 기능을 높이고 보호해야 할 신발이 반대로 발을 조여서 아프게 하고 있다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자각해야 할 것이다.

● 시간마다 사이즈가 변한다?
사람의 몸은 저마다 다르고 매우 개성적이다.
근육, 골격, 발의 모양, 무릎의 생김새 등 모두가 사람마다 다르다. 또한 한 사람일지라도 나이에 따라서 모양이나 기능에 변화가 있다. 그 중에서도 발은 이상하게도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있을 때와, 걷기, 달리기, 뛰기와 같은 운동을 했을 때와는 모양도 크기도 미묘하게 달라진다. 그러니까 신발도 그때그때 모양이 바뀌면 문제는 없을 덴데 아직 그런 신발은 연구되지 않았다.
발은 아침 저녁으로 그 크기가 달라진다.  아침에 잠에서 막 깨었을 때의 발은 전혀 팽창하지 않은 상태인데, 저녁 때는 3~5%나 부어올라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신발은 저녁 때 사는 거야."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인체의 기관들 중 하루에 이만큼 변하는 곳은 발 밖에 없다.
그러니까 섰다가 앉았다가 걸어다니다가 해서 발이 팽창한 상태일 때의 발에 신발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몸의 상태나 계절에 따라서도 발의 크기는 미묘하게 달라진다. 겨울에는 좀 작고 여름에는 좀 커져 있는 것이다. 또 여자는 임신 중이나 생리 중에 발이 커진다. 성인의 경우 계절의 변화도 임신도 아닌데 발의 크기가 갑자기 변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아무쪼록 건강을 체크해 보기 바란다.
사람의 발은 좌우가 같은 크기는 아니다. 왜 다른가 하면 아무래도 뇌의 기능 분포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우뇌는 예술적이며 직관적인 것, 좌뇌는 수학적이며 이론적인 것을 다스린다고 대뇌 생리학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시판되고 있는 신발로 좌우의 크기가 다른 것은 없다.
시내 어떤 백화점에서 0.24cm 단위로 좌우로 따로 살 수 있는 신발을 시험 삼아 판매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정식으로 코너를 마련했다고 한다. 지금은 여성용 구두 한 종류뿐이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제품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 노화는 발에서 시작된다
언제나 젊다고 해도 마음일 뿐, 누구나 나이를 더한 만큼의 노화는 진행되고 있다. 그것을 제일 빠르게 느끼는 곳은 어디일까. 전신의 노화는 발에서부터 온다. 때문에 노화 방지에 가장 좋은 트레이닝은 걷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스포츠센터에 다니거나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보다는 걷는 것이 돈도 안 들고 손쉽고 효과적이다.

● '걷는 것'을 의식한다
걷는 것이 좋다고는 해도 그냥 걸으면 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걸을 때는 "자아, 건강을 위해서 걷자"라고 스스로 단단히 의식할 것! 그러면 그 명령이 뇌로부터 손발의 근육에 전해지는 것이다.
바르게 걷는 법의 첫 번째 수칙은 '걷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다.
의식을 하고 걷는 것은 근육을 위해서만이 아니고, 뇌의 반사 신경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다. 계속적으로 실행하다 보면 의식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바르게 걷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하이킹을 하며 경치를 즐기면 마음과 몸이 함께 단련되는 것처럼 말이다.

● 도시에서 살면 허리를 상한다?
대도시의 도로는 모두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고, 상점이나 지하상가 같은 데는 인공 대리석이나 타일을 깔고 있다. 빌딩 안에도 타일이나 딱딱한 화학 섬유로 된 깔개로 덮여 있다.
그런 단단한 바닥은 발, 무릎, 허리에 커다란 충격을 주게 된다.
그러니까 시골의 부드러운 흙 길에서 지내던 사람이 딱딱한 바닥 밖에 없는 도시에 모처럼 오면 발이나 허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콘크리트 정글에서 자라서 체력이 두드러지게 떨어져 있다는 도시의 어린이들도, 자연 학습이나, 걸어서 소풍 갈 때 흙 바닥 길이나, 나무뿌리나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산길을 걷게 하면, 15~16Km는 끄떡없이 걸어가는 것이다.
시골길을 걸어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반드시 산길을 택한다. 그리고 그들은 야영지에 도착해서도 식사 준비까지 솔선해서 한다. 하지만 포장 도로를 걸어 온 아이들은 텐트에 축 늘어져서 발을 문지르고 있기 십상이다.
그러니까 모처럼의 걷기를 하는 것이라면 가깝고 널따란 공원 같은 데서 흙 바닥을 걷도록 하는 것이 발이나 허리에 좋은 것이다. 푹신푹신한 낙엽을 밝거나 부드러운 모래터 같은 데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 잘못된 방법으로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갓난아기 때부터 줄곧 걸어 다녔는데 새삼스럽게 바른 걸음 법이라니......'라고 간단히 생각해선 안 된다. 상당히 잘못된 걸음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고 건강하게 걷고 싶다면 단단히 뒤꿈치를 딛고, 뒤꿈치부터 발의 바깥쪽으로 몸무게가 이동했다가 다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한 몸무게가 제5지에서 차례로 저마다 발가락의 중족지절관절(볼 조인트)을 이동하면서, 마지막으로 엄지발가락의 뿌리를 차는 것처럼 움직여야 올바른 보행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완벽한 관절의 조화'라고 하고, 그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동안은 건강한 걸음을 걸을 수 있다. 그런데 노화가 오면 이 조화가 차츰 깨지게 되어 발톱 끝으로 착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발 뿌리가 어딘가에 걸리기 쉽다.
누구라도 무릎 위와 등줄기를 곧게 뻗고, 턱을 안으로 당기고, 팔을 크게 흔들며, 보기 좋게 걷고 싶을 것이다.

[자료출처]
<이시쓰카 다다오>
1949년 지케이 의과대학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의학부 대학원 수료 후 동 대학 부속병원의 연수의로 근무. 콜롬비아대학 성 로카병원에서 미국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 수로. 지케이 의대 강사를 거쳐, 현대 조오난 병원 원장으로 재직중. 저서 "신발의 과학", "새로운 신발과 발의 의학"외 다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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