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Healing

HOME > Healing

물과 염분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기사승인 : 2017-09-04 13:2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사상체질, 사상의학이라는 화두가 건강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한다.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체질이 존재한다는 것은 얼핏 생각하면 이해되지만, 자신의 체질에 따라 식생활을 한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반적으로 이제마에서 시작된 한의학적 인간의 체질 분류법과 그에 따른 서로 다른 건강법이 현대에 와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상의학의 문제는 개개인의 체질을 잘못 분류하거나 체질건강법 자체의 오류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체질을 더 세분화하여 8체질이나 16체질 더 나아가 아예 삼십 여개 체질로 분류하는 사람까지 있는데, 이 정도가 되면 체질분류는 머리 아픈 일이 되어 버린다. 또 한 사람에게 여러 체질이 섞여 있다거나 개인의 체질이 일생을 통해 계속 변화한다고도 하니 건강법으로 체계화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으니 속이 편하고 안 좋은 음식을 가리니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는 체험들은 실제로 많다. 그래서 거꾸로 섭취한 음식에 대한 몸의 반응을 보고 자신의 체질을 짐작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체질별 건강한 식단을 받아들게 되면 “내가 평소에 다 좋아하는 음식이네” 하거나, 질병을 앓는 경우에는 “싫어하는 음식을 어떻게 먹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체질분류가 어렵긴 해도 분명 음식과 건강과는 중요한 관계에 있음은 틀림이 없다.


물에도 체질이 있다고 하는데 물에도 실제 체질별로 맞는 물이 있을까? 나는 이 말에 동의할 수가 없다. 물에 많이 함유된 성분에 따라 특정 질병에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이 것을 굳이 체질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마셨더니 건강이 나빠졌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엔 마신 물의 미네랄 부족이나 오염상태, 그리고 염분의 부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염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억지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의사들의 저염식 주장에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맹신하고 저염식을 하다가 병원에 실려오게 되면 0.9% 소금물인 링거만 꽂아도 호전되는 경우가 제법 있는 것이다.

물론 ‘오행수’라고 하여 오행 즉, 오장육부를 관장하는 다섯 가지 기운에 모두 적합한 물이?지구상에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소설 ‘단(丹)’의 주인공인 故 우학도인께서 본인도 고치지 못한 불치의 피부병을 두고 ‘강원도에서 오행수가 나오면 고칠 수 있다’고 예견하셨다고 하는데, 바로 그 물이 약산샘물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오미자를 흔히 오장육부의 기운에 부합하는 모두를 가졌다고 하는데 그렇듯이 오장육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 뿐이지 체질에 맞고 안 맞는 물의 의미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한국 물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일이 바로 「역삼투압 정수기의 유행」이라고 나는 본다. 역삼투압 정수기를 통해 걸러진 물에는 미네랄이 거의 없다. 미네랄이 싹 걸러진 물을 장복하게 되면 서서히 장기들이 병들고 에너지가 고갈되어버려 결국 몸이 질병의 온상이 되는 것이다. 물을 마시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미네랄의 보충이기 때문인 것이다. 아무리 다른 식품 속에 함유된 미네랄을 섭취한다고 해도 특히나 현대에서처럼 농약과 비료로 강제로 키워진 작물 속에는 미네랄이 점점 고갈되어 가기 때문에 물과 소금을 통한 미네랄 섭취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물에 미네랄이 충분하다해도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소금이다. 물과 소금의 적절한 배합이 생명활동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금 속에 나트륨이 인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생명현상에 필요한 다양한 미네랄의 보고가 바로 소금이다.  

물이든 소금이든 너무 과하게 섭취하려고 하면 건강을 잃기 전에 먼저 먹을 수가 없다. 인체가 적절한 배합을 위해 노력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려하기 때문이다. 짠 음식을 먹어야 물이 들이키게 되고 소금이 부족하면 물이 켜지 않는 것이다. 이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그런데 강제로 염분을 제한하면서 물을 과하게 마시려 하면 무리가 온다.

물이 디톡스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저염식 역시 능사가 아니다. 신장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는 물 배출 능력이 떨어지니 주의해야 하며,
몰아서 폭음하듯 물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개인차가 있는데 활동이 많고 말을 많이 하면 인체는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계절에 따른 차이도 있는데 여름에는 당연히 많이 마시게 되는 것도 자연의 이치이다.  

노력해서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도 몸속 세포가 물을 머금기 위해서는 적당한 염분이 필요한데, 염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흡수보다 빠져나가는 수분이 많아져서 몸속의 수분양은 오히려 부족해진다. 여름에는 땀과 함께 염분도 배출되기 때문에 세포들에게 물이 부족해지는 탈수증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몸속 수분이나 염분은 새로운 수분과 염분으로 교체되어야 하는데 부족하게 되면 제때 교체되지 못하여 건강을 해친다. 암환자들의 소변에 염분이 절대적으로 줄어드는 원인도 염분이 부족하여 교체하지 못하여 배출이 안 되기 때문이다. 물과 소금이 부족하면 인체 내 생명활동에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물 뿐만 아니라 염분이 부족해도 변비에 걸리게 되는데 왜 많은 물을 섭취하는데도 변비가 생기는 걸까? 우리가 물을 마시면 장에서 가장 많은 수분을 흡수한다. 그런데 우리의 대장은 어마어마한 종류와 숫자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 미생물의 집으로 미생물들은 충분한 염분과 물을 흡수하여 생존하게 된다. 이때 소금이?충분하지 않으면?활발한 연동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어 변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밀어낼 힘이 부족하여 변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변비로 고생한다면 물 부족과 염분 부족을 동시에 생각해 봐야 한다.

물과 소금이 조화로운 비율로 몸에 흡수되어야 하는데 물과 소금 어느 한 쪽만 부족해도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생명현상에 필요한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하고 또한 마신 물이 인체에 충분히 흡수되도록 충분한 염분도 함께 섭취해야 건강을 지킬 수가 있는 것이다.

소금의 가장 효율적인 섭취방법은 간장과 된장, 고추장처럼 장을 담아 발효시켜 요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짭짤하게 요리하여 섭취하면 된다. 국물이나 물김치를 담가 물과 소금의 밸런스를 잘 맞춰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인데, 현대의학을 맹신하는 사람들에게는 황당하게 들릴 수 있다. 소금을 건강의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심각한 세포 탈수 현상에 걸려있기 때문에 미네랄이 다 빠져버린 역삼투압 정수기 물처럼 미네랄이 없는 정제염을 가공식품을 통해 다량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이다. 가공식품의 소금은 줄일수록 도움이 된다. 심각한 만성 탈수현상 상태의 현대인들에게 미네랄이 풍부한 좋은 물과 발효된 좋은 염분을 적당한 비율로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의사들이 조언해야 할 올바른 건강법이라고 나는 단언한다.

염분은 생체전기로봇인 인체에서 건전지의 전해질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성분이다. 잘 모르는 질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몰아가듯 고혈압과 비만의 원인을 염분과다로 몰아가는 현대의학은 반성해야 한다. 저염식을 주장하는 현대의학으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원인모를 증상에 시달리고 소금과 물의 밸런스만 맞추면 건강하게 살 사람들을 질병에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