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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농업에서 ‘살리는’ 농업으로 (2)

기사승인 : 2018-08-28 17:3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정호진(국제 NGO 생명누리공동체 대표/생명농업 전문가)

무분별한 증산에 대한 요구는 땅과 종자를 오염시키고 점점 인간까지 병들어 죽어가게 하는 현실에서 태동한 생명농업.

생명농업이 땅과 인간과 생태계를 살리는 농업이란 사실은 인지했지만 생명농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행적이며, 상업적 농업에 익숙해져버린 농부를 비롯하여 국가와 국민들이 알아야 할 기본 내용들이 있을 것이다. 올바른 생명농업을 실천하기 위하여 먼저 생명농업의 중요한 특징들을 살펴보자.

인간중심의 세계관에서 우주적 생명존중 세계관으로
생명농업을 하기위해서는 제일 먼저 생명살림의 철학과 세계관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생태계는 생명을 지닌 하나의 우주이며. 지구 자체가 생명을 지닌 생명체요 독립된 우주이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 동물, 자연도 모두 별개의 작은 우주로, 땅속에도 그 자체가 소우주인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이런 생명에 대한 세계관으로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선 생명농업을 하는 농부 자신의 생명이 소중하다. 농부의 가족과 그 가족들이 생산한 물품을 받는 소비자의 생명 모두가 소중하고, 농부가 기르는 작물과 동물의 생명도 모두 소중하다. 이런 생명존중의 가치를 가장 높은 곳에 두고 농사짓는 것이 생명농업의 첫걸음이다.

'소규모 가족농'이 중심이 되는 '나눔 정신'의 농업으로
그 동안의 대규모 상업농을 피하여 소규모 가족농을 중심으로 하는 농업이 바로 생명농업이다. 잘 사는 큰 나라들의 농촌을 제외하면 아직도 세계 가난한 나라들의 많은 농촌에는 소규모 가족농이 중심이 되어있다. 생명농업은 그들이 실천하기에 가장 적합한 농업이다.

먼저 농부의 가족들이 건강하게 생산한 농작물을 이웃에게 나누는 심정으로 농사를 짓고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가족이 되는 방법이다.

자연의 리듬과 이치에 맞춘 ‘저비용 투입’ 농업
생명농업은 기존의 비닐하우스나 유리 온실을 이용한 고비용 농업과 제철 없이 생산하여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농업이 아니다. 자연의 리듬에 맞춰 농사짓기에 저비용이 들고 자연의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한다. 많은 비용을 투입하다보면 자연히 상업적 농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

농번기와 농한기, 우기와 건기에 따라 적절하게 농사를 리듬을 조절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때로는 쉬면서 다음 농사를 준비한다.

‘지역순환 시스템’을 기본으로
먼 거리로 이동하려면 많은 운송비가 든다. 효율적으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되도록 하는 지역순환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더라도 상업적 논리가 아닌 지역의 필요에 의해 지역 협의체가 결정하도록 한다.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농업  
생명존중의 세계관을 가진 소규모 가족농을 중심으로 한 농업으로 돈만을 쫓아 달리는 농업이 아니라,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어가며 즐기는 농업이 곧 생명농업이다.

내가 사는 지역의 행복한 지역순환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운동이 되어, 이윤추구가 목표가 아닌 나눔과 섬김의 정신이 깃든 행복한 공동체마음을 만들어 가는 운동이 생명농업이다. 이렇게 각각의 각은 지역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면 결국 지구촌 전체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생명공동체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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