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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배와 기능성 배 재배로 경쟁력을 키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박원로 씨

기사승인 : 2015-11-01 06:3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울산 배의 역사는 초창기 재래종(야생종)과 관상용으로 식재를 시작하여, 세종실록지리지에 울산의 토산물 중 배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본격적으로 재배된지는 약 100여년 여천동과 삼남면에서 시작된 배가 현재 울산배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옹촌면에서 배를 재배하는 박원로 씨는 울산 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출 배와 기능성 배 재배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농민이다.

수출을 위해 9월 30일이면 배 수확 마무리해야.

5,000평의 과수원에서 한아름, 원황, 화산, 풍수, 황금 등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골고루 재배하고 있는 박 씨는 수확시기를 다르게 하여 일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소득을 분배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무에 가지를 잘라 접목해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 씨는 실생묘를 그대로 키워왔기 때문에 여러 품종이 있어도 재배하는데 수월하며, 수확시에 노동력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한 두 품종만 재배하면 수확이 힘들뿐더러 소매나 택배로 판매하는 나에게는 수확시기는 길게, 수확은 조금씩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수확은 8월 5일부터는 무조건 수확을 시작하여 신고가 끝나는 시점인 9월 30일까지 마무리한다. 9월 30일까지 수확을 마무리하는 이유는 배를 수출하기 때문이다. 9월 말까지 수확하지 않고 나무에 두면 배가 완숙이 되어 얼룩이 생기는 흑변이 발생한다. 아주 작은 흑변이라도 미국까지 저온냉장창고를 통해 가는 도중에 배에 생긴 얼룩이 커지면서 다른 배로 퍼져 품질에 큰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수출하는 배는 9월 25일경이면 수확이 마무리 되며 일괄적으로 4~5일 안에 배를 수확하여 수출한다. 
 

   
▲ 색깔이 금빛을 띠는 황금배는 달콤함 맛과 동시에 새콤한 맛도 있어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박 씨가 배를 수출한 지는 10년 정도 되었다. 당시 국내에서 소비가 하락하고 있을 때, 때마침 울산원예농협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배를 수출할 농가를 모집하였다. “절차와 조건이 까다롭지만 안정적 소득이 보장된다는 말에 수출 배를 재배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수출 배 재배에 지원한 동기를 말했으며, 막상 재배해보니 지금까지 본인이 재배한 방법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수출할 배는 해당 국가의 검역관이 재배지를 검사하고, 기조식물을 확인하며, 병해충 관련 검사와 농약잔류검사를 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수출하게 된다. 무엇보다 국내 판매는 시장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지만, 수출가격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득의 편차가 작다는 것이 장점이며, 봉지째로 수확을 하여 원예농협 선과장에서 정품과 비품 선별하여 수출을 한다. 박 씨가 작년에 수출 배로 출하한 양은 원황과 신고를 포함해 전체의 1/3 정도였다.

기능성(타우린) 배 재배하여 차별화 전략

   
▲ 박 씨가 재배하는 배는 씌운 봉지가 찢어질 정도로 크기가 크며, 당도 또한 좋다.

박 씨가 기능성에 관심을 둔 것은 농산물도 보편화된 품질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5년 전 농산물에 기능성이라는 말이 서서히 화두가 될 때 자신의 배에 접목을 해보았으며, 타우린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배를 재배하게 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기능성이란 말이 드물어 시장에 판매하기 보다는 지인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재배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맛과 품질에 반해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타우린은 피로회복에 좋으며, 치매에 좋으며, 혈당을 낮춰주고, 혈관과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으로 박 씨는 타우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영양제를 사용하여 배에 타우린 성분을 첨가하고 있다. 성분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으며, 이렇게 재배된 기능성 배는 일반 배보다 당도도 높고, 식감도 더 아삭아삭하여 한 번 맛 본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주문하고 있다.

착과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광합성 촉진제로 수량과 품질 유지

   
▲ 박 씨의 신고 배를 잘라보니 심의 크기가 작았다. 심이 작을수록 과육이 많아지기 때문에 먹을 부분이 많아진다.

 

일반 배 재배에 있어서도 최고의 품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박 씨는 배에 효과가 좋은 것이면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다. “배 재배에 있어 꽃농사가 중요한데 올해 초기 저온 때문에 꽃이 제대로 피지 못했다.”며, 남부지방에 전체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지만 유독 울산지역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화의 양이 적기 때문에 올해 배 착과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날씨가 따뜻했다가 배꽃이 필 때 갑자기 추워지면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고 뭉쳐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올해 박 씨는 이때 광합성 촉진제를 주었다. 꽃대가 짤막하게 나와 뭉쳤을 때 영양제를 주니 일부가 살아나서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박 씨는 수확량이 적은 대신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 당도, 수분을 위해 관주로 4종 복비를 주고, 중간에 퇴비를 주며, 영양제도 함께 주는 등의 노력으로 다른 농가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이렇게 배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 씨는 요즘 소비자들이 신고보다 화산이나 황금을 더 선호하는 것을 느껴 재배면적을 달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화산이나 황금 품종은 달콤함과 동시에 새콤한 맛도 있어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며, 농민입장에서는 재배가 수월하기도 하다. “꽃눈형성이 신고하고 틀려 결가지로 유인해야하기 때문에 일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지만, 농자재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도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을 맛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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