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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묘농산 박동복 대표, 항암쌈채 발표회 가져

상추대신 먹는 세계 최초 기능성 항암쌈채 품종 육종 발표회

기사승인 : 2014-11-01 19:2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농업을 둘러싼 주위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 농산물 생산 주안점이 물량 위주였다면, 지금은 품질이 우선시 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기능성 위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국민소득의 증가로 기존의 농산물과 차별화된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8일,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제일종묘농산 연구육묘장에서는 상추대신 먹는 세계 최초 기능성 항암쌈채 품종 육종 발표회 행사가 있었다. 
당조고추ㆍ항암배추 등 세계최초 기능성 종자를 개발한 박동복 종자명장(제일종묘농산 대표)이 15년간의 연구 끝에 암세포 성장 저지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쌈채소인 항암쌈채(암탁쌈채)를 개발한 것이다. 

 

15년의 연구와 육종 끝에 개발된 항암쌈채
이날 행사에는 윤충노 괴산군 부군수, 허경재 2015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사무총장, 김창현 한국종자협회 회장, 박효근 前서울대 농과대학 교수, 최재운 충북대학교병원 원장 등 저명인사와 더불어 전국에서 항암쌈채에 개발에 관심있는 농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항암쌈채는 1998년 10월 연구를 시작하여 2014년 5월까지 약15년의 연구육종기간이 소요된 작물이다. 
1997년 박동복 대표가 육종 연구를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네덜란드인들이 암에 좋다는 이유로 순무를 즐겨먹는 것을 보고 이를 한국의 쌈문화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그때부터 개발을 시작하였다. 전통육종방법으로 배추와 순무를 종간 교잡한 후 첨단육종기법인 소포자 배양하여 15년이란 긴 시간의 연구 끝에 완성하게 되었다. 
항암쌈채의 육종은 배추와 순무를 종간교잡한 후에 배추모양으로 백크로스(backcross, 여교잡, 戾交雜)하였고, 고정을 위하여 뇌수분(雷受粉, 개화전 꽃봉오리 시기에 수분하는 것), 그리고 소포자 배양기법이 사용되었다. 
(※ 종간 교잡 : 종이 다른 암수를 교배하여 각종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종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암컷 말과 수컷 당나귀를 교배하여 노새를 만든 것이 종간 교잡의 가장 대중적인 예이다. 
※ 소포자 배양기법 : 소포자(小胞子, 꽃밥에서 형성되며 꽃가루를 만들기 직전의 세포)를 배양해 염색체가 자연 배가되면 유전적으로 동형 접합상태인 개체를 얻을 수 있게 되고, 계통육성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을 크게 절약하고 유전자 순도도 높일 수 있는 첨단 육종방법이다.)

아삭하고 영양흡수가 뛰어나고 암세포 성장 저지효과가 뛰어난 항암쌈채 

   
 

박동복 대표가 개발한 항암쌈채는 신라대학교의 성분조사 결과에서 간암,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 등 각종 암세포의 성장 저지 효과가 일반배추보다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항암쌈채는 잎모양이 둥근 배추모양에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영양흡수도 매우 뛰어나 일반 상추를 대신할 수 있는 기능성 쌈채소로 이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먹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재배시 생육이 빠르고 수확량이 많으며 토양적응성도 우수하여 농장재배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텃밭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로 현재는 충북 진천과 전남 여수에서 실증으로 시험하고 재배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박동복 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항암이란 암세포의 성장을 저지하거나 죽임이라는 뜻으로, 암세포의 성장 저지 효과를 통하여 확인하였고(신라대학교 보고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의 경우 허위표시나 과대광고로 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며(보건복지부), 농산물에 암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표현을 사영하였다 해도 이는 약리적 효능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고 의약품으로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2005도 1105)가 있다.”
위 내용을 근거로 하여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암탁쌈채의 별칭을 ‘항암쌈채’라고 표현했다. 이미 암탁배추(등록명칭)의 별칭을 항암배추라고 표현하였어도 위 내용을 근거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표시ㆍ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은 사실이 있다. 

非농업계 출신으로 종자명장 반열에 오른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

   
 

제일종묘농산은 박동복 대표가 1991년 설립하였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대표는 그전까지 다니던 직장이 부도를 맞아 1985년 서울종묘에 입사하게 되면서 종자업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일반관리직으로 회사의 경영상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게 된 박 대표는 서울종묘가 농고ㆍ농대 출신의 경영자가 경영마인드 없이 경직된 사고와 주먹구구식 회사운영을 하면서 미래전략과 신품종 개발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을 직접 보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경영상 문제점은 서울종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국내 모든 종자회사에 해당하는 문제점이기도 했다. 
이러한 회사상황에서 박 대표는 “종자회사가 지속적으로 신품종을 개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결국 3년만에 서울종묘를 퇴사한 박 대표는 1991년 제일종묘농산을 설립하고, 1992년 농산종묘를 인수하면서 종묘입허가 및 원종인수 자격을 얻게 되었다. 서울종묘 근무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신품종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그렇게 온갖 노력 끝에 지난 2005년 항암 쌈배추를 출시하자, 업계에서는 농대출신이 아닌 그의 경력을 문제 삼아 신품종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다. 

   
 
개발자의 출신성분에 따라 제품을 평가가 엇갈리는 업계 풍토에 오기가 생긴 박 대표는 이후 종자기능사, 종자산업기사, 종자기사, 종자관리사, 종자기술사 등 국내 종자관련 자격증 5종을 모두 획득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육종분야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으며, 20년이상 근무한 경력과 업계 큰 영향을 남겼다는 평가로 수여되는 2009년에는 ‘종자명장’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항암쌈배추(2005년), 당조고추(2008년), 항암배추(2011년) 등 기능성 채소를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출시하면서 이는 일반 종묘회사의 신품종과는 달리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신품종이라는 점에서 제일종묘농산과 박동복 대표는 그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종자의 개발은 우리 농산물의 종주권을 지킨다는 의미가 크다. 외환위기 당시 국내 대형 종묘회사들이 다국적 기업에 인수되면서 국내 종자 산업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그러나 현재 항암배추는 일반 배추에 비해 20~30%, 당조고추는 2~3배 비싼 가격에 팔린다. 또한 당조고추 종자를 공급받아 생산하는 전북 완주군 농가들은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동복 대표는 항암배추를 한국 고유의 종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어명도 ‘코리안 캐비지(Korean Cabbage)’로 붙였듯이, 자신이 육종한 기능성 종자가 전세계 농가에서 우리에게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우리나라는 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고 우리 농촌에는 고소득을 올려줄 수 있는 효자 농산물이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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