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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꿈꾸는 세상 영농조합법인(차굽는 마을)」 최종현 이사

“당조고추의 성공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기사승인 : 2014-04-01 11:1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꿈꾸는 세상 영농조합법인(이하 ‘차굽는 마을’)」, 대표 유의식)은 혈당수치를 낮춰준다는 당조고추의 기능성과 현대인을 괴롭히는 생활습관병인 당뇨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시장성을 보고 지난 2011년부터 당조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수확후 2일이내 배송으로 신선함까지 전달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꿈꾸는 세상 영농조합법인(차굽는 마을)」. 
500평의 하우스에는 다겹보온 커튼과 온풍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는 연두색을 띈 당조고추가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작년 9월말 정식 이후 겨울의 추운 날씨를 이겨낸 당조고추는 15cm이상의 대과로 키워지고 있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9월 중순에 정식할 예정이었으나 하우스 완공이 늦어져 9월말에나 정식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재배초기 작물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최종현 이사가 작물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절간이 길었다. 그러나 당조고추는 많이 달려있었다. 최종현 이사가 그 중 하나를 따서 기자에게 먹어보라고 권했다. 
한 잎 베어 물어보았다. 두꺼운 과피와 풍부한 수분 때문에 아삭하는 소리와 달착지근한 맛과 고추 특유의 향이 맵지 않게 입안 가득했다. 마치 고추가 아닌 오이를 씹는 느낌이었다. 
“당조고추는 일반 고추보다 충에 약하고 바이러스 침입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황토유황은 직접 만들어 쓰고 있고, 친환경 약재도 1주일에 두 번씩 주고 있습니다”며 재배상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 혹서기에는 한낮 하우스 기온을 33도 이내로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요즘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수확하고 있는데 주문이 오는 만큼 수확량을 조절한다. 그러나 한창 많이 나올 때는 1,000평당 4,000~5,000kg까지 수확한다고 한다.
   
 
‘차굽는 마을’은 당조고추를 수확후 2일이내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하고 있다. 당조고추가 가장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배달되기 위해서다.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 빨리 물러지는 것을 생산자는 물론 고객들도 알기 때문에 저온저장고 저장은 가급적 일절 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산된 당조고추는 자체 홈페이지(인터넷 검색어 ‘차굽는마을’, www.dang119.kr)를 통해서 ‘완주 당조고추’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당조고추의 기능성과 당뇨환자 관련 시장 잠재력에 사업에 뛰어들어 
‘꿈꾸는 세상’에서 당조고추를 재배한 것은 2011년부터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11년 1시군 1명품 58개 를 선정했다. 완주시는 ‘농부의 꿈 영농조합법인’의 당조고추가 선정되었다. ‘농부의 꿈’은 당조고추를 중점적으로 키우는 영농조합법인이었고, 유의식 대표와 최종현 이사는 ‘농부의 꿈’에서 활동하다가 새롭게 ‘차굽는 마을’로 2011년부터 독립했다. 
   
 
유의식 대표와 최종현 이사가 독립한 이유는 당조고추의 기능성과 당뇨환자에 대한 시장성 때문이다. 
당조고추는 농촌진흥청과 강원대학교가 순수 국내기술로 육종한 품종으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을 저하시키는 성분인 AGI(α-glucosidase inhibitor, 혈당강하물질)가 일반 품종보다 3~5배 더 많이 들어있는 기능성 고추이다. 이름도 ‘당’뇨를 ‘조’절하는 고추라고 해서 ‘당조’고추라는 이름을 지었다. 
뿐만 아니라 당조고추 잎에는 AGI 성분이 당조고추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당조고추의 기능성과 상품성과 더불어 유이식 대표와 최종현 이사는 당뇨환자가 계속 많아지고 있는 시장상황에 주목했다. 
50년전만해도 당뇨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1%였으나 경제성장과 고열량 식품섭취로 인해 현재는 전체인구의 8%가 당뇨를 앓고 있다고 한다. 대한당뇨학회에 의하면 국내에서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320만명이고,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6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당뇨병은 고칼로리 음식섭취와 운동량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당강하를 위해 약제에만 의존하면 단기간에 혈당조절은 가능하지만 이후 혈당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 예방에는 적절한 식사조절이 필수이다. 여기에 혈당수치 상승을 억제하는 AGI성분이 풍부한 당조고추를 함께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AGI성분이 5배 많은 고추잎으로 티백과 환을 만들어 당뇨환자에 제공, 제조방법은 발명특허로 등록
   
 

‘차굽는 마을’은 당조고추는 물론 당조고추잎의 기능성에 주목하고 제품화했다.
당조고추 재배와 판매는 물론 당조고추잎을 이용한 차(茶)와 환(丸)을 제조했다. 
또한 차와 환에 대한 제조법에 대한 발명특허도 등록했다. 
잎차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음용할 수 있는 볶음차로 간편하게 티백으로 개발하였다. 실제로 먹어보니 고추잎차는 녹차와 비슷하면서 떫지 않고 부드럽게 목에 넘어갔다. 
또한 바쁜 일상을 고려하여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환으로도 만들어 당뇨로 고생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이렇게 ‘차굽는 마을’은 당조고추외에 당조고추잎을 이용한 티백차와 환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당조고추 1kg(500g*2팩) 2만원, 고추잎차 100티백 17만원, 고추잎환 100g 10만원에 판매한다. 
한 번 구매한 고객들은 당조고추만 먹거나 잎차와 함께 하면서 혈당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충성고객이 되고 있다. 
더구나 ‘굿모닝 대한민국(KBS)’, ‘천기누설(MBN)’, ‘맛있는 경제(SBS), ‘6시 내고향(KBS), ‘모닝와이드(SBS), ‘생방송 오늘아침(MBC)’ 등을 통해 방송이 나간 후부터는 제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첫해 농사에서 수확직전에 폭우로 인해 하우스가 잠기는 바람에 하나고 수확하지 못하고 쫄딱 망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명품 고추는 명품 환경에서 태어난다”는 철학으로 모든 농자재를 최고급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꿈꾸는 마을’ 최종현 이사는 앞으로 명품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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