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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기능성’ 식량작물 한자리에

기사승인 : 2011-12-01 10:5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지금까지 개발한 기능성 식량작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능성 식량작물’ 특별전시회를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농촌진흥청內 농업과학관에서 개최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항은 건강과 웰빙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건강 기능성 식품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이나 아직은 소수 품목에 집중돼 있어 기반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건강 기능성 식품시장의 원료가 되는 다양한 기능성 식량작물과 소비자 기호 맞춤형 신소재를 개발과 상용화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조상의 약식동원 사상에 기초해 ‘컬러로 번지는 들판, 건강으로 물드는 밥상’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특별전시회에는 컬러곡물과 음식, 가공제품, 미래의 기능성 식량작물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능성 곡물과 가공제품, 미래의 기능성 작물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흑, 백, 청, 적, 황의 오방색을 바탕으로 벼, 보리, 밀, 옥수수, 잡곡, 서류, 당근, 양파, 마늘 등 최근에 주목받는 컬러작물을 포함한 기능성 식량작물과 이를 이용한 음식, 다양한 가공제품이 선보였다. 또한 미래의 식량작물은 식의약 소재가 되는 기능성 식량작물과 식용피 같은 토종 유전자원 유래 기능성 작물, 야콘, 아마란스, 끼누아 등 안데스 유래 기능성 작물과 컬러작물 유래 천연색소 신소재와 가공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컬러로 번지는 들판
농촌진흥청은 채소과일 이외 주곡작물에서도 다양한 색을 가진 새로운 품종을 개발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최근 검은 쌀, 붉은 쌀, 자색청색검정색 보리, 검정옥수수, 속푸른 검정콩, 녹색살구색 팥 등을 비롯하여 자색홍색 감자, 자색주황색 고구마 등을 개발하였다. 이 품종들은 색깔에 따라 다양한 건강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 음식은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도 활용이 기대된다.

 

   
 
암과 노화 방지, 컬러 쌀

 

암과 노화 방지, 컬러 쌀
대표 블랙푸드인 검은 쌀(흑미)은 예로부터 ‘약쌀’이라고 불리며 귀하게 여겨왔다. 검은색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 면역력을 높여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방해 젊음을 유지해 준다. 붉은 쌀(적미)에도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노화 억제와 피부질환에 효과적이다. 특히 최근 미국 화학학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검은 쌀이 블루베리보다 항산화제가 풍부하고 저당분과 고섬유질의 기능성식품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심장질환과 성인병 예방, 컬러 보리
보리는 최근 영양학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개발된 자색찰보리와 국내 최초 청색찰보리는 유해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안토시아닌과 콜레스테롤치를 낮추어 심장질환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호분층이 황금색인 찰보리는 총페놀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장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농진청에서는 검은보리도 이미 개발하고 곧 보급할 예정이다.

 

 


항암효과와 효과적인 피부미용, 컬러 감자

   
 
붉은색과 자주색 감자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기존 감자보다 월등히 높아 항산화 활성이 뛰어나다. 특히 컬러 감자의 추출물은 전립선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붉은색 감자는 미백효과가, 자주색 감자는 잔주름 제거 효과가 탁월해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성이 높다.

 





 

   
 
암과 뇌혈관심장질환 예방, 컬러 고구마
웰빙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자색 고구마는 포도보다 7~8배 높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력과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주황색 고구마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여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줄 뿐만 아니라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백내장, 야맹증 등을 예방하며 항산화?항암효과도 뛰어나다.

 


 

   
 
여성 건강에 특히 좋은 컬러 콩
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어 유방암,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하다. 또 안토시아닌, 사포닌 등 각종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여 당뇨, 심혈관 질환 같은 성인병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검은 콩과 녹색 콩은 노화를 방지하는 안토시아닌, 백내장 예방·치료에 효과적인 루테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검은 콩은 예로부터 약콩으로 이용해왔는데, 최근에는 항당뇨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노시톨도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당뇨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화방지와 다이어트 식품, 컬러 팥과 기타 잡곡

   
 
팥은 기존의 붉은색에서 탈피하여 검은색, 쥐색, 녹색, 최근에는 새롭게 살구색 팥도 개발되었다. 컬러 팥에는 안토시아닌, 탄닌과 함께 사포닌과 다양한 종류의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생활 습관병에 효과적이며,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팥 열수 추출물은 항당뇨 효과와 타이로시나제 활성을 자극하여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을 억제하며, 항종양 활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조, 수수, 기장 등 잡곡도 항당뇨, 항암, 항염증, 항산화 활성 등 건강기능성이 높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특히 수수는 검은 쌀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당뇨, 항암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으로 물든 밥상, 펼쳐지는 미래 농업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보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다양한 색깔과 기능의 농산물 개발과 함께 컬러 농산물 특유의 기능성을 활용한 다양한 농식품 소재를 개발·실용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밥상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이제 우리 농업은 단지 계절에 맞게 생산하여 시장에 내다 파는 전통적인 농업에서 벗어나, 매혹적인 색으로 거듭나며,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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